김지하 시인, 원광대 석좌교수 임명
김지하 시인, 원광대 석좌교수 임명
  • 최영규
  • 승인 2008.03.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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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적’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지하(68) 시인이 원광대학교(총장 나용호) 원불교학과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1966년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비’, ‘황톳길’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해 1975년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LOTUS)’상, 1981년 국제시인회의(POETRY INTERNATIONAL)의 ‘위대한시인상’을 수상했다.

반면 김 교수는 1970년 ‘사상계’에 ‘오적(五賊)’을 발표한 후 투옥과 사형 구형 등 수난의 세월을 겪기도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올바른 삶의 회복을 희구하며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풍자시 ‘오적’을 ‘사상계’에 발표함에 따라 장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학 재학시설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한국 토착 종교사상의 해박한 사상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원광대는 민주화 운동, 전통 종교사상 연구, 생명사상 창시, 세계생명 문화포럼 창설 등 김 교수의 학문적 성취와 실천적 지성을 바탕으로 원불교사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008학년도 1학기부터 김 교수를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석좌교수는 국·내외적으로 학문적 연구업적이 탁월하거나 학교와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사회저명인사 및 고위경력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김 교수는 2006년 문두식 예비역 육군 중장의 석좌교수 임명에 이어 원광대 2번째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익산=최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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