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지킨 김청장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지킨 김청장
  • 김민수
  • 승인 2008.03.0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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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서장으로 근무 임실주민들과 해후
“청장이 돼서 다시 임실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신 거죠”

7일 신임 김철주 전북경찰청장 취임식장에는 특별한 18명의 손님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취임식장을 찾은 18명은 임실지역 주민으로 지난 1996년 당시 임실서장으로 근무했던 김 청장의 벗이나 다름없는 친구이자 어르신이다.

참석자들은 당시 군정을 책임졌던 이형로 전 임실군수와 윤봉택 전 임실읍장, 박승천 임실애향운동본부장, 신동섭 나래식품 사장 등이다.

이날 이들의 만남은 김 신임 청장이 지난 5일 전북청장으로 내정된 후 신동섭 사장에게 요청, 이루어진 것이다.

김 청장 이날 취임식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지방청 간부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지인들의 저녁식사 약속을 뿌리치고 12년만에 당시 서장으로 재직했던 지역 주민들과 전주의 한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면 웃음 꽃을 피웠다.

김 청장은 주민들과 식사를 하며 당시 임실지역의 꽁보리 밥집에서 꽁보리 밥을 먹던 일, 퇴임하면서 서장관사에서 기르던 닭을 분양(?) 했던 일 등 추억거리를 함께 나눴다.

신동섭 사장은 김 청장에 대해 “임실 사람보다 지리를 더 잘 알고 모든 산을 등산할 정도로 임실을 사랑했다”며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과의 만남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임실 지역주민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김 청장은 “어르신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연이 소중한 것 아니겠느냐”며 “오늘 비싼 밥은 아니지만 어르신을 모시고 함께 식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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