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대책 세워라
실업 대책 세워라
  • 이보원
  • 승인 2008.03.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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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衣食住)는 인간 생존의 기본요소다.열흘 굶어 군자 없다는 말처럼 찣어지게 가난하면 체면이고 뭐고 가리기 어렵다.낙후와 소외라는 표현은 이제 지겨울 정도다. 호가창창 불락,즉 좋은 노래도 두번 이상하면 아니 좋을진대 좋지도 않은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 심정은 우죽하랴.하지만 고달프고 힘겨운 우리의 삶이 어제오늘의 현상이 아니지만 아직도 종말은 커녕 갈수록 우심해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의 사회통계조사 보고서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실업정도에 대해 매우심각과 다소심각을 합쳐 우려의 비율이 무려 74.4%에 달했다.좋은 일자리가 적다보니 도민 10명중 7명은 경기불황에 따른 실업문제를 걱정해야할 처지다.그렇지 않다고 낙관한 계층은 고작 2%도 안됐다.기름값과 원자재값, 생필품값, 농자재값등 일상용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2의 IMF사태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꿈틀댈 정도라고 한다.직장을 가진사람들의 삶도 버거울 정도인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형편은 말해서 무엇하겠는가.더구나 전북지역 근로자 1인의 평균연봉(2006년 근로소득세 신고기준)은 2천354만원,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전국 평균(2천524만원)보다 적고 전국1위인 울산(3천184만원)보다 830만원 낮다.전북도민들이 갖는 상대적 박탈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준다.사정이 이런대도 실업정책에 대한 지자체의 대응은 미덥지 못하다. 다소미흡(35.0%)과 매우미흡(22.4%)등 부정적 의견이 57.4%, 절반을 훌쩍넘겼다.지자체에 대한 실업대책 요구사항으로 정보제공(36.5%)과 재취업 기술교육(23.2%)이 많아 좋은 일자리 창출못지 않게 각자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정보제공과 교육이 중요함을 반증한다.지금도 일자리를 갖지 못한 도민들은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기업들은 몰려오는데 왜 일자리를 구하기는 이렇게 힘들까.이런 괴리현상의 해소에도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도민들은 더이상 여기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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