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송윤아 "최고다" vs "오버다"
'온에어' 송윤아 "최고다" vs "오버다"
  • 박공숙
  • 승인 2008.03.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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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씨 연기 정말 최고입니다. 표정이며 대사며 완전하게 흡수하셨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rkadbswjd87) “송윤아 씨 절제된 오버를 해주시길… 다른 분들은 모두 차분한데 송윤아 씨 혼자 붕붕 떠있는 느낌이랄까”(lemonbird) 5일 첫선을 보인 SBS TV 드라마 ‘온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송윤아가 보여준 코믹 연기에 대해 네티즌들이 찬반 의견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온에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1천500여 건의 글중 상당수가 송윤아의 연기에 대한 품평이다. 방송국을 배경으로 TV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린 ‘온에어’에서 송윤아는 회당 2천 만 원의 원고료를 받는 특A급 드라마 작가 서영은 역을 맡았다. 도도하고 까칠한 인물로 PD로부터 ‘건방지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그런데 드라마는 이 같은 서영은의 모습을 다소 희화화해 빈틈이 많고 푼수 같은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콧대가 높지만 그만큼 주책맞기도 해 드레스 차림으로 우아하게 걸어가다 발을 삐끗한다거나, 이어폰을 꽂고 우스꽝스럽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탱고를 추다 제 흥에 겨워 오버하는 식으로 묘사하는 것. 그러다보니 도도한 이미지보다는 코믹한 이미지가 더 강하게 다가온다.

송윤아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온에어’가 밝은 드라마이긴 하지만극중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서영은밖에 없어 다른 인물들과 대비해 내 연기가 충분히 과장스럽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코믹 영화 ‘광복절 특사’ 때 밝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송윤아지만 이번에는마치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다.
 
“수위 조절이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저는 제 연기가 과장되게 보일까봐 시종 걱정하며 연기하는데 감독님이나 작가님 모두 매번 ‘좋다’고 하세요. 심지어 제 연기에 스태프가 웃느냐 안 웃느냐로 ‘OK’ 사인이 나기도 하니까 전 촬영장에서 스태프를 웃겨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요(웃음).” 어찌됐든 차분하고 온순한 역을 주로 해왔던 송윤아로서는 대변신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오버’ 논란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의 이러한 변신에 대해 두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도 그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비난보다 갑절 이상 많다.
 
그는 “제작진은 서영은이 이 드라마에 웃음을 불어넣는 캐릭터라고 설정하고 있어 저로서는 고민도 많지만 비슷한 페이스로 이미 8부까지 촬영을 마쳤다”면서 “이제 첫 회가 나갔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게 됐으니 앞으로 촬영분에는 많은참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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