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전염병 주의보
신학기 전염병 주의보
  • 김은숙
  • 승인 2008.03.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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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예방 손 씻기만큼 중요한건 없어요"
3월은 봄이 돌아왔다는 설렘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하지만 신학기를 맞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행여 감기를 옮지 않을까, 단체급식으로 인해 탈이 나지 않을까, 봄철 눈병에 걸리지 않을까 등등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들 때문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이 무겁다. 봄철 개학과 함께 신학기를 맞아 찾아오는 대표적 전염병인 ▲감기 및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수두 ▲유행성 눈병 ▲수인성전염병 등의 정의와 증상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감기·인플루엔자 호흡기질환

초등학교 3학년생 딸을 둔 주부 황모(35)씨는 얼마전 개학해서 학교를 가게 된 딸이 등교 이틀 만에 기침을 하는 것을 보고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 개학 전에는 건강했던 딸이 학교에 다녀와서 머리가 아프다며 기침을 하는 것이었다. 진단 결과 초기 감기. 황씨는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감기 증세를 호소해 마음이 안 좋았다”며 “다행히 서둘러 병원 처방을 받아 크게 아프진 않았지만, 또 다른 전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학을 맞은 3월에 자주 발생하는 감기와 인플루엔자는 3~5월에 환자 발생이 주로 증가하며, 개학 직후 집단생활에 따른 발생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신입생의 집단생활에 대비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인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으로 고열과 두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콧물, 코막힘,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소아에서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동반되는 증상을 보인다. 노약자의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는 입원치료를 받기도 하며, 당뇨와 같은 기존 질환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비누칠을 해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은 것이 좋다”며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유행성이하선염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감염에 의한 이하선 부종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증상은 발병 초기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전구 증상을 1∼2일간 보이며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이하선을 주로 침범하여 압통과 종창(부어오름)을 나타낸다”며 “보통 2∼3일 후에는 양쪽을 다 침범하고, 종창은 2~3일 내에 가장 심해지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점차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치료는 없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투여하고 구토로 인한 탈수 시에는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며, 잘 씹지 못하는 경우에는 식이 요법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전 예방.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MMR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평상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보건소 및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외출 후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하기 등의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어린이에게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집단수용시설, 유치원, 학교, 병원에서 전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집단발병 방지를 위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지 9일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두

수두는 수두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의해 전염되는 발진성 질환으로 대부분 소아에서 발생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보통 미열로 시작되고, 피부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해 얼굴, 어깨로 퍼져나간다. 발진은 곧 수포(작은 물집)로 변하고 5∼6일 후에는 가피(딱지)가 앉음 또한 발진 및 수포가 생기는 시기에는 매우 가려워 긁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말에 의해 전파되거나 수포나 발진 부위를 통해 다른 이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 당부가 필요하다.

특별한 치료는 없지만, 발열이 있는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고, 라이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은 사용하지 않는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후 12∼15개월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는 보건소 및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외출 후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하기 등의 개인위생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집단수용시설, 유치원, 학교, 병원에서 전염이 확산될 수 있어 집단발병 방지를 위해 환자는 수포 발생 후 6일간 또는 가피(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안정을 취하하는 게 중요하다.

▲유행성각결막염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유행성 결막염은 주로 4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7~9월에 높은 유행수준을 보인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하여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발병이 많다. 10대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개 양안, 충혈, 동통, 눈물, 눈부심, 귓바퀴앞 림프절 종창, 결막하출혈이 나타나며 3~4주간 지속된다. 발병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특히 각급학교에서는 개학 후 유행성 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수시로 비누칠을 한 후 흐르는 물에 손을 씻도록 하며,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도록 해야 한다. 수건 등은 공용이 아닌 개인물품으로 사용토록 한다.

치료와 관련 질병관리본부측은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는 없으며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필요시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안약이나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균제 안약을 점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인성 전염병

세균성이질, 집단 식중독 등 수인성전염병은 최근 3∼6월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 수인성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식수는 끓인 물이나, ‘안전이 확보된 음용수‘만을 섭취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된 음식만 섭취해야 한다. 특히 음식 조리자가 설사를 하는 경우는 조리, 배식 등 모든 업무에서 배제해야 하며, 학교 급식소에 대한 살균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급식을 하도록 한다.

김은숙 기자

<질환별 주요 예방수칙>

◆인플루엔자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 받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기
-주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기

◆유행성이하선염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MMR 기초접종과 추가접종 실시하기
-외출 후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하기 등 개인위생 강화
-집단수용시설, 유치원, 학교, 병원에서 전염이 확산될 수 있어 증상발현 후 9일까지 가정에서 안정 필요

◆수두

-생후 12∼15개월에 예방접종 실시
-집단 전염성이 높아 수포 발생 후 6일간 또는 가피(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정에서 안정 필요

◆유행성각결막염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가 중요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같은 것들을 같이 사용 금지
-유행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된 장소 출입 자제

◆수인성전염병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식수는 끓인 물이나, ‘안전이 확보된 음용수’만 섭취
-충분히 가열 조리된 음식만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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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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