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의 배급사인 포커스 픽처스와 제작사인 워킹 타이틀은 이 영화를 9월12일 미국 전역에 와이드 릴리스 개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커스 픽처스는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존 말코비치를 비롯해 조엘 코언의부인이자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맏는 프랜시스 맥도먼드, 올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틸다 스윈턴이 출연하는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번 애프터 리딩’은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콤비의 ‘라이처스 킬’과 같은 날 개봉돼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스파이가 소재인 블랙 코미디 영화 ‘번 애프터 리딩’의 와이드 릴리스 개봉은 코언 형제의 오스카상 수상 1주일 뒤에 발표됐는데, 이는 오스카상 수상 덕분에 코언 형제의 영화가 비평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개봉 이후 지금까지 모두 6천970만 달러를 벌어들여 코언 형제의 영화로는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
보통 코언 형제의 영화들은 톰 행크스 주연의 ‘레이디 킬러’, 조지 클루니 주연의 ‘참을 수 없는 사랑’, 제프 브리지스 주연의 ‘위대한 레보스키’ 외에는 대부분 제한적으로 개봉되는 것이 관례였다.
코언 형제는 현재 후반작업 중인 ‘번 애프터 리딩’의 감독, 제작, 각본을 맡았는데, 이 영화는 해직된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의 비망록이 실수로 워싱턴DC 체육관 직원들의 손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클루니는 2000년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와 2003년 ‘참을 수 없는 사랑’에 이어 이 영화에서 코언 형제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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