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감독'의 단편영화 처음 개봉
유지태 '감독'의 단편영화 처음 개봉
  • 박공숙
  • 승인 2008.03.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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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가 감독으로서 내놓은 세 번째 작품이 관객과 만나는 기회를 얻었다.

유지태 감독의 24분짜리 단편 ‘나도 모르게’가 20일 서울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서 개봉된다. 유지태는 2003년 ‘자전거 소년’(40분), 2005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42분) 를 연출했고 이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과 이 영화제 후지필름상에 각각 뽑힌 바 있다. 영화제에서만 상영됐을 뿐 일반 관객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유지태는 4일 열린 시사회에서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 좀 있다 상영하는 ‘커튼레인저’(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단편)를 보러 오셨죠?”라고 설레는 순간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주연을 맡은 이대연은 “‘형을 두고 썼다’는 말에 생각할 것도 없이 참여했다”며“감독으로서의 유지태를 다시 보게 됐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덕담을 했다.

‘나도 모르게’는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는 평범한 중년 남자를 그렸다.
답답한 출근길에서 그는 첫사랑을 추억한다. 2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문득 떠올랐다는 듯 남자는 낯선 곳으로 향한다.

그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고, 소리를 지르고, 방황하는 젊은 여성. 마치 옆자리에 있는 듯 여자는 그의 곁을 맴돈다. 그가 멈춘 곳은 첫사랑의 집 앞. 그는 그곳에서 ‘날카로운 첫 키스’를 기억해낸다.

지금까지 만든 작품보다 훨씬 짧은 단편이다. 유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1인칭 시점을 통해 현대인의 멜로 감성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강렬하게 끄집어냈다.

조안이 첫사랑 연인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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