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사장 "MBC 선두 시절의 영광 되찾아야"
엄기영 사장 "MBC 선두 시절의 영광 되찾아야"
  • 박공숙
  • 승인 2008.03.0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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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항상 선두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영광을 되찾아와야 합니다.” 엄기영(57) 신임 MBC 사장의 취임식이 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엄 사장은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취임식에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과 제도를 만들겠다”는 요지의 취임사를 통해 향후 인력 및 조직 개편의 방향을 드러냈다.

그는 “방통 융합의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지상파는 거센도전을 받고 있지만 우리의 대응 자세에 따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존경받는 MBC를 만들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 예능, 뉴스, 교양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에서 MBC가 항상 선두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영광을 되찾아와야 한다”면서 “드라마는 자체 제작 역량을 키워야 하고, 예능은 끊임없이 새로운 포맷을 개발해야 한다. 뉴스는 한층 국민에게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교양은 더욱 야심찬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BC 내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내부 혁신팀을 만들겠다”면서 “구성원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도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제거하겠다. 나도 매년 중간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방사) 광역화는 필요하지만 방법이 문제라 자율적이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고, “신사옥 문제는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면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전면 재검토해 최상을 방안을 찾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은 내실을 다져가고, 뉴미디어 사업은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올해는 사실상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의 원년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용자의 콘텐츠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수익을 늘릴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그의 단점으로 지적한 과감한 추진력의 부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 사장직을 수행하기에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면서 “노자‘도덕경’에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이 있듯이 ( 나의) 결단력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엄 사장은 2월29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그는 2 9일 사장 선임 후 곧바로 임원 및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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