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89돌> "대한 독립 만세!"
<3·1절 89돌> "대한 독립 만세!"
  • 김민수
  • 승인 2008.02.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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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함성 다시 한번…
제 89주년 3·1절을 맞아 남원시 덕과면 동해골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3·1 독립운동을 재현하는 ‘3·1 독립운동 재현행사’들이 펼쳐져 ‘대한독립만세’소리가 울려퍼진다.

3월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남원시 덕과면 사율리 동해골 기념탑 광장에서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각급 기관장, 지역주민 1천여명이 모여 올해로 11번째로 이어진 재현행사가 열린다. 덕과면 동해골, 이 지역 주민들의 혼이 서린 뜻깊은 곳이다.

지난 1919년 3·1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접한 일제의 한국침탈에 대해 항상 적개심을 품고 있던 당시 남원 덕과면장 이석기는 만세운동을 일으킬 것을 계획했다. 그 해 4월 3일 이 면장은 덕과면 동해골에 식목행사 구실로 면민 500여명 소집했다. 식목행사를 둘러보기 위해 나타난 일본헌병에게 술을 건네며 거사를 눈치채지 못하게 한 후 이 면장은 점심시간을 이용, 만세운동 배경 및 당위성을 역설하고 동참 호소했다.

식목행사 후 이미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주민들은 만세대열로 변해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쳤으며 이석기 면장은 오백룡 초가집에 올라가 격문을 낭독했다.

만세를 외치며 남원시내로 진출하려는 주민들은 일본 경찰의 무차별 난사, 1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주민이 부상을 당했다.

덕과면 주민들은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3·1운동을 전개했던 선조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민족정기를 선양하기 위해 이날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이석기 면장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게 된다.

또 익산에서도 천도교·예수교·불교 등 종교인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벌여 이정, 박시국, 이병석, 박영진, 정대원 등이 옥고를 치른 상황을 재현하고, 3·1운동 당시 전국 10대 의거지 중 하나인 임실 오수면에서도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지역주민 등 900여명이 모여 오수초등학교와 오수역 등지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며 참여한 주민들과 가두 만세행진을 벌인다.

정읍 태인면에서는 기미년 당시 면사무소 부근에서 청년지도자 5∼6명에 이어 보통학교 졸업생과 생도 등 약200여명이 일단이 되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부른 상황을 기념하며, 이날 행진하다 헌병이 차로 제지하여도 멈추지 않아 권총을 겨누어 겨우 해산시키고 주동자 5명을 체포되는 것을 계기로 정읍 장날 만세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재현한다.

전북도청 대강당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광복회원과 국가유공자 및 유족, 이북 5도 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3.1절 기념식을 거행하고 각 시·군에서도 기념식을 갖는다. 또 전북지역 독립운동 추념탑에서는 참배를 하고, 풍남문에서는 낮 12시 33회를 타종하는 타종식을 거행한다.

김민수기자

■전북지역 3·1절 기념행사 일정표

▲3·1절 기념식:오전 10시-전북도청강당 <주관:전라북도>
▲전북지역 독립운동 추념탑 참배:오전 11시- 전북지역독립운동추념탑 <주관:전주시>
▲3·1정 기념 조찬기도회:오전 7시30분-코아호텔<주관:전주YMCA>
▲풍남문 타종:오전 12시-풍남문<주관:전주시>
▲남원 3·1만세운동 재현행사:오전 9시30분-남원시 덕과면 동해골기념탑<주관:남원시 덕과면 지역발전협의회>
▲오수 3·1만세운동 재현행사:오전 9시-임실군 오수면 일대<주관:오수청년회의소>
▲익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오전 10시-익산시 국민생활관<주관:익산3.1운동 기념사업회>
▲군산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오전 9시-군산시 구암동산<주관:군산3.1운동 기념사업회>
▲정읍 태인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오전 9시-태인 3·1운동 기념탑<주관:정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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