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배의 지혜를 배우자
계영배의 지혜를 배우자
  • 김정훈
  • 승인 2008.02.28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현진<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조선시대 우명옥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이라는 경전에도 나오는 ‘계영배(戒盈盃)’라는 술잔얘기가 있다. 경계할 계(戒)자, 찰 영(盈)자의 이름 뜻 그대로 술이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잔이다. 계영배는 술잔의 7부까지만 채워야지 그 이상을 부으면 술이 한 방울도 남지 않고 아래로 쏟아져 내려오도록 만들어졌다. 욕심이 지나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이 잔은 일깨워 준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라 공직사회에 인사이동이 있고 이를 축하하고 아쉬워하는 회식자리 또한 많아 질것으로 예상되며, 대학가에서는 MT 및 개강파티 등으로 술자리가 많을 것이다. 지나친 음주는 실수를 낳고 그 실수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나빠진 건강과 자신의 이미지, 그리고 가족들과 동료들의 눈총뿐이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불행과 후회만이 남는다.

계영배에 담긴 지혜를 배워 몸도 마음도 상하지 않도록 적당한 선에서 술잔을 채우고 적은 만족 속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지키기 바란다. 술뿐만 아니라 돈, 지위, 명예도 7부까지만 채우고 그 이상은 양보하는 삶의 태도. 멋지지 아니한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