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최요삼 생전 모습 담은 뮤비 제작
리쌍, 최요삼 생전 모습 담은 뮤비 제작
  • 박공숙
  • 승인 2008.0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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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리쌍(개리 30, 길 31)이 고(故) 최요삼 선수의 생전 영상을 담아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복싱 경기 중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난 ‘영원한 챔프’ 최요삼을 추모하는 곡 ‘드림(Dream)’을 3월 중순 발표할 5집 타이틀곡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리쌍은 20대 초반 복싱을 배우던 시절, 최요삼과 같은 체육관에 다닌 인연으로 오랜 시간 우정을 지켜왔다. 두 멤버는 지난달 3일 최요삼이 세상을 떠난 후 빈소, 장례식장은 물론 20일 49재(齋)까지 옆 자리를 지켰다.

‘드림’은 최요삼의 안타까운 죽음과 마지막까지 장기 기증이란 사랑을 베풀고 떠난 최요삼을 기리는 내용이 담긴 곡이다. 그의 도전과 좌절, 희생을 담았다는 게 리쌍 측의 설명이다.

28~29일 충남 조치원 체육관과 서울 인근에서 촬영할 ‘드림’의 뮤직비디오에는 최요삼의 생전 경기 장면 등이 삽입된다. 또 이미지로 담길 예정인 복싱 장면에는 최요삼의 오랜 스파링 파트너이자 플라이급 한국 챔피언 출신의 전진만 씨가 연기를한다.

동양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후 링을 떠나 부산에 살고있는 전 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요삼이 형과는 합숙하며 스파링 파트너로서 오랜 인연이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촬영할진 모르겠지만 요삼이 형과 몸무게, 체급이 같아 제의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리쌍의 소속사는 “뮤직비디오에는 최요삼의 일대기를 담는다기보다 복싱이 얼마나 힘든 운동인지, 선수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담을 예정이며 최요삼의 생전 경기 장면, 세상을 뜨기 전 장기 기증 장면 등 자료 영상을 담아 일종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前)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인 최요삼은 지난해 12월25 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 타이틀 1차 방어전(12R)에서 헤리 아몰(인도네시아)에 3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3일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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