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국악과 이순심씨 수석 졸업
우석대 국악과 이순심씨 수석 졸업
  • 송영석
  • 승인 2008.02.2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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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열리는 우석대 학위수여식에서 단과대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만학도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악과 이순심(51·사진)씨. 40대 후반 검정고시로 우석대 국악과에 입학한 뒤 4년만의 늦깎이 졸업과 함께 예체능대학 수석 졸업의 영예까지 안게 됐다. 게다가 만학의 수석 졸업생으로 총장상을 받는 겹경사까지 안게됐다.

이씨가 주변의 우려 속에도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며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지 못한 설움을 떨쳐내겠다는 열정 때문. 여기에 2004년 입학당시 우석대에 다니고 있던 아들 송종환(토목공학과 졸업)군과 딸 수라(국악과 졸업)양이 자녀이기 이전에 학교 동문으로 큰 힘이 됐단다.

특히 늦깎이 대학생으로 가장 어려웠던 컴퓨터 활용 부분에 있어 자녀들의 도움이 컸었다고.

이씨는 “어려운 살림 때문에 학업을 접어야 했는데 이렇게 쉰 살이 넘어 대학 졸업장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늦은 나이였지만 공부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졸업에 수석이라는 영예까지 안게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야금 병창을 전공한 이씨는 현재 전북국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초청공연과 강연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송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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