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방식 윤곽…현역의원 물갈이 소폭
민주 공천방식 윤곽…현역의원 물갈이 소폭
  • 서울=전형남
  • 승인 2008.02.2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민주당의 공천방식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구호에 그치지 않겠는냐”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18대 총선후보자 접수를 받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25일 부터 본격적인 공천에 착수한다.

우선 단독 후보가 신청한 지역부터 심사를 진행,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 ‘단수 공천’ 지역으로 발표한 뒤 신청자가 복수인 지역 가운데 여론조사결과 1,2위 후보간 격차가 커 경선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선 전략지역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복수의 유력 후보들이 맞붙은 지역에 대해선 경합지역으로 분류해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선의 경우 민주당이 통합으로 당원명부가 사실상 준비되지 않고, 지역협의장을 선출하지 않은 상황을 들어 당원이나 대의원들의 투표방식이 아닌 경선후보자간 합의에 의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에서 호남의원 물갈이등에 편승한 특정 선거구의 전략공천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들의 성향과 여론조사결과를 우선 하는 공천방침에 따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12명의 공천심사위원 대부분이 재야·민주화운동 경험을 갖고 있는등 개혁적 소신을 갖고 있고 정치적 타협으로 이뤄지는 전략공천에는 반대입장을 취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11개 도내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결과 현역의원들이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공천권 확보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도내 11개 선거구중 18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정읍지역을 포함해 2-3곳을 제외하고는 현역의원들이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도내 대부분지역이 여론조사에 따른 전략공천지역으로 후보공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이외에도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당선가능성과 당성을 공천 참고자료를 삼기로 한 것도 현역의원에게 공천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18대 총선을 노크하고 있는 입지자들중 상당수는 예비후보등록과 공천신청서를 내기까지 정치적 이익에 따라 당을 옮겨왔고, 특히 지난 대선후보 선출을 전후로 민주당과 고건 전총리, 통합신당 정동영후보 캠프로 자리를 이동하는등의 행태를 보여 당성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다만 현역의원의 경우 이번 공천심사에서 17대 총선 공약의 이행 여부 및 입법 실적, 상임위 활동, 지역구내 각종 선거결과 등 중앙당, 의정, 지역구 활동과 총선 준비상황 및 전략에 대해 직접 적어내도록 하는 설문조사가 공천의 변수가 되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