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편 - 댄스스포츠
댄스편 - 댄스스포츠
  • 김은숙
  • 승인 2008.02.2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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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속에 피어나는 부부愛 '행복한 중년'
“투 쓰리 포 원…차차차…손을 맞잡고 허리를 펴세요.”

강사의 구령과 음악에 맞춰 중년 부부들이 손을 맞잡고 스텝을 밟으며 댄스스포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스텝을 밞은 지 20분쯤 지나니 이들의 얼굴에 이내 땀이 흘러내린다.

“부부간에 손을 잡고 춤을 추다 보니 서로의 애정도 더 깊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흘러내려 운동량이 굉장히 많아 중년 건강을 지키는 데는 이만한 취미생활도 없는 것 같아요.” 댄스스포츠동호회인 전북파라댄스스포츠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정현국(54) 회장은 “스포츠 댄스는 부부끼리 춤을 추다 보니까 부부 사이도 좋아질 뿐 아니라 건강도 지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파라댄스스포츠모임에는 매일 40∼60대 안팎의 중년 부부들이 함께 모여 스포츠 댄스를 즐기고 있다,

운동으로 인한 신체적 부담은 적으면서도 체력을 길러주고, 노화와 질병예방에 좋은 운동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댄스, 이번 주 ‘건강 100세 인생’ 은 질병에 대한 증상 및 치료 등에 머물렀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최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댄스스포츠의 세계로 빠져보자.

▲댄스스포츠란

“댄스스포츠는 올핌픽 경기에서 시범 종목으로 올라가 있는 만큼 운동경기 중 하나입니다, 스포츠 요소가 가미된 사교댄스로, 경기댄스라고도 합니다.”

전북파라댄스스포츠모임에서 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김미숙(49) 강사의 설명이다. 김씨는 국내자격증을 소지한 댄스스포츠 전문가로 라틴댄스와 모던댄스의 실력가다.

댄스스포츠는 크게 라틴댄스 5종목과 모던댄스 5종목으로 나뉜다. 라틴댄스는 룸바(rhumba)·차차차(cha cha cha)·삼바(samba)·파소도블레(paso doble)·자이브(jive) 등이 있고 모던댄스에는 왈츠(waltz)·탱고(tango)·퀵스텝(quickstep)·폭스트롯(fox-trot)·빈왈츠(viennese waltz)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화된 댄스가 라틴댄스. 라틴댄스는 신나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그에 반해 모던댄스는 다소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춤이다.

김 강사는 “라틴댄스 중 룸바나 자이브를 먼저 시작해서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레 등을 배우게 된다”며 “라틴댄스를 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던댄스까지 욕심을 낼 정도로 댄스스포츠는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종목별 배워보기

라틴댄스 중 가장 먼저 배우게 된다는 룸바. ▶룸바는 아메리칸 룸바 또는 스퀘어 룸바와, 쿠반룸바를 채택한 독일이나 영국 타입의 두 가지가 있다. 경기에서는 영국 타입이 우수하다. 아메리칸 룸바는 작은 홀이나 파티용으로 적합하다. 음악은 4/4박자이며, 기본리듬은 2-3-4-1 또는 퀵-퀵-슬로우를 주로 쓴다.

브라질이 발상지인 삼바. ▶삼바는 2/4박자, 템포는 1분에 54소절 정도의 빠른 음악에 맞추어 춘다. 기본리듬은 슬로-퀵-퀵, 1과 2, 1-2 등이다, 경기형 삼바의 경우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브라질의 삼바와는 상당히 다르다.

▶원래 투우하는 모양과 비슷한 파소도블레는 에스파냐가 발상지로 남자는 투우사, 여자는 케이프의 움직임을 본뜬 박력 있는 춤이다. 음악은 2/4, 3/4, 6/8박자 등이 있으나 경기에서는 2/4박자의 음악이 연주된다. ▶일부에서 아메리칸 스윙이라고 불리는 자이브는 음악은 4/4박자이고, 기초리듬은 퀵-퀵-퀵과 퀵, 또는 퀵-퀵-퀵과 퀵-퀵과 퀵, 또는 1-2-3과 4 또는 1-2-3과 4, 3과 4로 센다. ▶차차차의 음악은 4/4박자, 기초리듬은 1-2-3-4와 1-2-3-4, 또는 퀵-퀵-퀵-퀵과 퀵-퀵-퀵-퀵이며, 제2박자부터 스텝을 시작한다.

대표적인 모던댄스인 왈츠. ▶왈츠는 보스턴이나 비니즈 왈츠에서 발전한 것이다. 음악은 3/4박자, 템포는 느려서 1분에 30~32소절의 속도로 연주된다. 기본리듬은 1-2-3을 세면서 시작한다. ▶아시아가 발상지인 탱고. 스텝의 기본 리듬은 슬로-슬로 또는 퀵-퀵-슬로로 나간다. 슬로는 1박자 퀵은 1/2박자를 잡는다. ▶영국의 대표적인 춤인 폭스트롯의 기본 리듬은 슬로-슬로 또는 퀵-퀵-슬로이다. 슬로는 2박자, 퀵은 1박자를 잡으면 된다. ▶퀵스텝의 기초리듬은 슬로-슬로 또는 퀵-퀵-슬로이다. ▶빈 왈츠로도 불리는 비니즈왈츠의 음악은 3/4박자의 빠른 템포다, 오른쪽 및 왼쪽으로 각각 여섯 걸음에 의한 회전이 주된 동작이다.

▲건강에 좋은 점

댄스스포츠가 좋아 동호회까지 만들어 운영중인 정 회장은 “댄스스포츠를 한 20분 추게 되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다”며 “그 정도 댄스스포츠는 운동량이 참 많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또 댄스스포츠는 꼿꼿한 자세가 기본인만큼 자세를 바로 잡게 해준다, 김 강사는 “운동량이 참 많고 자세가 바르게 된다”며 “제대로 동작을 배우게 척추가 굽어지지 않고, 다리 힘도 강해진다”고 전했다.

특히 댄스스포츠가 40대 이후의 중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노화와 질병예방에 좋은 운동이기 때문. 게다가 나이가 들면 지각과 같은 신경기능의 저하와 불안 또는 우울증 등을 경험하게 되는 데 댄스스포츠는 정서적 안정과 평형 감각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만과 관절염·신경통·당뇨·고혈압,골다공증및 신경성질환의 예방과 개선에 아주 좋다.

김 회장은 “댄스스포츠는 우리와 같은 중년들에게 있어 건강은 물론 노화를 방지케 해주는 행복한 운동”이라며 “매일 와이프와 함께 댄스스포츠를 하며 부부간의 애정을 재확인한다”고 자랑했다. 김 회장은 또 “나이가 들수록 가장 걱정되는 병이 뇌졸증 등 중풍 아니겠느냐”며 “댄스스포츠는 이러한 노후 질환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댄스스포츠마니아인 시민 김은주(37)씨는 “동호회 활동 등은 하지 않고 있지만 틈나는 대로 댄스스포츠를 배워 즐기고 있다”며 “다른 운동도 좋지만 음악에 맞워 신나게 할 수 있는 댄스스포츠가 건강을 지키는 데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댄스스포츠를 사랑하는 중년부부들이 주축이 된 동호회인 전북파라댄스스포츠모임은 해마다 댄스스포츠 발표회를 하고 있다. 수익창출의 목적이 아닌 생활체육인 댄스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김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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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전북파라댄스스포츠모임 정현국 회장 
                김미숙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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