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군산 우정배드민턴클럽
② 군산 우정배드민턴클럽
  • 정준모
  • 승인 2008.02.19 17: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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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회원들과 건강·친목 챙겨요"
▲ 군산 우정배드민턴클럽
배드민턴의 가장 큰 매력은 철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운동부족으로 체형이 바뀌거나 체력이 달리는 직장인들과 가정주부에게 배드민턴만큼 활력을 제공하는 운동은 없다.

또한 혼자서는 즐길 수 없는 운동 특성상 단체생활을 통해 대인관계를 얻을 수 있어 여럿이 호흡을 맞춰 흠뻑 땀을 흘리면 시간 가는 줄 몰라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이 때문에 배드민턴만큼 동호인 클럽이 활성화된 스포츠도 없다. 하지만 상품에도 명품 브랜드가 있다면 클럽에도 명품이 클럽의 있는 법.

배드민턴을 생활화해 건전하고 명랑한 사회 기풍 진작과 회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결성된 군산우정클럽(회장 이철)을 찾아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터득했다.<편집자 주>

헉헉헉..하하하.. 호호호..

매일 밤은 물론 주말이면 군산 월명산 자락에 위치한 군산나운초교 체육관은 거친 숨소리와 웃음이 교차한다.

입을 열때마다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올 정도의 살을에는 동장군 기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0∼40명의 군산우정클럽 남녀 회원들이 반소매 T셔츠 차림으로 구슬땀을 줄줄 흘리며 셔틀콕을 힘껏 내리칠 때 내뱉는 기합과 황당한 실수가 나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다.

우정클럽은 ‘배드민턴을 생활화해 건전하고 명랑한 사회 기풍 진작과 회원간 상부상조와 친목도모’라는 기치를 걸고 지난 2006년 회원 60명으로 창단됐다.

이 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여는 클럽과 달리 부부와 친·인척 회원이 많다.

창단부터 회원 모집과 체육관 섭외 등 사실상 산파역을 해온 초대회장 장은식 현 명예회장과 걸출한 기량으로 회원들을 자상하게 지도해온 강점순 부부(경동타올), 현 회장인 이철·김은주 부부 (올리비아로렌 영동점), 차기회장 이전재·이양윤 부부(해찬 공인중개사),유병권·배승희 부부 (메디베베 소아과), 유병길·최희경 부부(워싱턴 레스토랑), 이지섭 ·백영아 부부 (월명여행사), 두병기·정희정 부부, 정근호·김태희 부부 등이 주류를 이뤄 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부부 회원들은 한결같이 “하루종일 사업장과 직장에서 쌓인 피로를 날려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금슬이 좋아졌다”는 말로 클럽 예찬론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클럽이 처음부터 줄 곳 활성화되고 화목하지 많은 않았다.

‘호사다마’란 말처럼 창단 초반 둥지를 튼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려 클럽 존폐 소리가 나올 정도의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두달 가까이 그것도 주말에만 다른 클럽체육관을 기웃거리는 곁방살이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창단과 동시에 운영됐던 카페와 회원들의 응집력이 오늘날 ‘명문클럽’으로 인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회원들은 카페를 통해 평소 나누지 못했던 속이야기들을 나누며 우의를 다졌는데 특히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회원들을 위한 포복절도의 글과 정성을 듬뿍 담아 쑨 죽으로 흥과 용기를 돋운 전현숙 레슨부장을 일등공신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이 일로 전 부장은 ‘죽부인’이라는 이상야릇(?)한 애칭을 얻게 됐다.

이 클럽의 원동력은 곳곳에 포진돼 있다.

월례 대회 등 클럽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이지섭·백영아 부부와 무술인 출신답게 시원한 성격과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회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밑거름이 된 하복래 초대 총무(대성체육관 관장), 늘 신소재 유머로 회원들의 귀를 즐겁해 해주고 있는 양용배 부회장(그린상사 대표)과 클럽 유일의 노총각 김이동 금강정육마트 대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잔잔한 정을 전하는 조인옥 부회장(헤어 2번지), 코트의 신사 강성석 군산서해대 교수, 수시로 풍성한 먹거리 제공으로 기쁨을 선사하는 김미란·김정임 회원 등이 클럽의 주춧돌이다.

아울러 배드민턴 사랑에 대한 이 클럽의 열정은 대단하다.

창단 당시 나운초교 배드민턴 선수단에 50만원 상당의 셔틀콕을 전달했던 이 클럽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50만원상당 셔틀콕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열린 회장 임원 이·취임식 겸 송년회에서는 즉석에서 모은 40만원을 선수단에 후원하기도 했다.

이철 회장은 “서로 배려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통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회장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배드민턴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 생활체육이다”며“클럽의 문호를 활짝 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클럽상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집행부 명단】

명예회장 : 장은식
회 장 : 이 철
차기회장 : 이전재
부 회 장 : 박정우·조인옥
총 무 : 유병권, 재 무 : 백영아, 감사: 강광섭·김은실, 경기이사: 이춘우, 레슨부장: 전현숙, 상벌위원장: 문규삼

군산= 정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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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민 2008-02-20 15:14:00
글 잘읽고갑니다... 앞으로도 군산 우정클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