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 따낸 전근표 사장
석사학위 따낸 전근표 사장
  • 송영석
  • 승인 2008.02.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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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를 맞을 즈음에 부족한 논문으로 고대하던 석사학위를 받게 됐습니다. 평생 배움의 자세로 여생을 살아가렵니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 만학도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이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원광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된 전근표(59) 익산 명보쇼핑 사장이 그 주인공.

전 사장은 ‘노인 장기요양보험에 관한 비판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20일 열리는 원광대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수여받게 됐다. 또한 늦은 나이까지 배움의 자세를 게을리 하지 않은 전 사장은 원광대 총장으로부터 공로를 치하하는 공로표창까지 받는 영예를 안게됐다.

진안농고를 졸업하고 육군 제3사관학교 5기생으로 임관, 25년간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전 사장은 1981년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해 15년만인 1996년 행정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그 후 또 다시 12년만인 올해 원광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된 것. 지난 94년 하림에 근무하기 시작해 상무이사까지 승진하면서도 줄곧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끝에 5학기만에 얻은 학위라 더욱 값진 의미로 다가온단다.

만학도인 전 사장이 ‘보인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논문을 쓰게 된 것도 노인복지에 대한 미흡한 점이 많다는 생각에서였다. 평소 어려운 시설을 돌보거나 기부하는 등 사회복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던 전 사장은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여생을 봉사의 정신으로 보내기 위해 석사학위에 도전했단다.

그간 직장과 가정, 또 CEO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학업에 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는 전 사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자아를 찾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해 왔다.

전 사장은 “환갑을 바라보는 같은 입장에서 앞으로 노인과 사회복지 등에 관련한 나눔 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라며 “오래 기다린 석사학위만큼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노인복지 관련분야에 박사학위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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