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부품·소재산업 발전 기회로”
“올해를 부품·소재산업 발전 기회로”
  • 유광수
  • 승인 2008.02.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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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대체로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많은 경제전문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 IT분야의 회복가능성에 따라 설비투자도 증가할 것이고, 건설투자도 올해 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관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이러한 시사점들을 낙관적으로 보고 현재의 어려움을 정확히 인식하여 지자체, 기업, 도민이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며,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면 지금의 경제난관을 충분히 극복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산업의 허리 격인 ‘부품·소재산업’의 발전은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이다. 부품·소재산업은 제조업원가 비중의 63%를 차지하며 완제품의 가격,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고 있고, 생산과 수출에서 전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민경제적 비중이 높은 중추 산업으로서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며 질 좋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이다.

우리 부품·소재산업은 10여년 전인 1997년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만년 적자” 오명을 떨쳐버린 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음은 정부의 부품·소재 지원정책도 있었지만 역시 기업인들이 흘린 땀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민경제적 비중높은 중추산업

다만, 부품소재분야 대일무역수지의 경우 적자가 점차 증가되고 있고, 그동안 대중무역수지의 경우도 흑자가 점차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우리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의존도가 점차 심화되고, 중국의 기술추격이 본격화되는 등 부품소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위협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의 요인도 존재한다

지난해 한-미 FTA 타결과 이후 한-EU, 한-캐나다, 한-일 등의 FTA체결이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국가간 자유무역협정체결은 연구개발 능력이 부족한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FTA를 통한 개방과 변화에 과연 적응 할 수 있을지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국내 부품소재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국보다 개선된 무역조건을 선점 할 수 있게 되어 흑자전환의 효과가 기대되며, 대일의존도 완화와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위협과 기회가 공존하는 2008년은 부품소재산업 성쇠의 갈림길이라 하겠으며, 이러한 기회의 요인을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취약한 부품소재 중소기업을 육성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실용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이다. 자금,장비,인력 등에서 취약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연구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사업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전담 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 공급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연구개발을 전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독자적으로 인력을 양성 할 수 없기 때문에 대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기술인력을 수혈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자리매김

셋째, 신뢰성평가, 인증제도 등 연구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부품소재에 대한 신뢰성 확보는 완제품에 대한 신뢰성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부품소재에 대한 공인기관의 인증 및 시험분석기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험분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연구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의 노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의 부품소재 산업이 만성적인 대일 무역역조를 시정하고 일자리창출 및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유광수<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약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파견 ▲연수계획팀장 ▲고용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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