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남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 퇴임
정창남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 퇴임
  • 김은숙
  • 승인 2008.02.1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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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나눔의 길 걷겠다"
“판사로 임관된 후 지난 25년 동안 대부분의 법관 생활을 고향인 전북에서 보냈습니다. 그래선지 서운한 마음이 무척 크지만, 판사가 아닌 변호사로 지역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

전북 출신의 ‘토종법관(?)’으로 잘 알려진 전주지법 정창남(55) 수석부장판사가 오는 21일자로 전주지법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한다.

김제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 20회 사법고시에 합격, 군법무관을 거쳐 1983년 광주지법 판사로 첫 발을 내디딘 정 수석부장판사는 광주지법 목포지원과 광주고법 근무를 제외한 나머지 법관 생활을 줄곧 전북에서 보냈다. 전주지법 판사와 부장판사, 남원지원장, 정읍지원장 등을 두루 지낸 베테랑급 지역법관이다. 그래선지 민사와 형사, 가사,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섭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전주지법을 떠나 법원 앞에서 새 둥지를 튼다.

정창남 변호사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그는 “지역법관으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능력부족으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역변호사로서 도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장판사는 “법관의 역할만큼 재야의 변호사 업무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법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에게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발전을 위해 뭔가 할 일이 있으면 기꺼이 앞장설 것”이라며 “언제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법조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중순께 전주지법 앞에서 변호사를 개업하는 정 부장판사는 민사와 형사, 가사, 행정재판 등을 두루 담당할 예정이다. 정 부장판사는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살려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재판을 담당해온 만큼 그 경력을 십분 살려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누구나가 만족할 수 있는 변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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