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 위협하는 습관 버려야
초보운전자 위협하는 습관 버려야
  • 이수경
  • 승인 2008.02.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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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경<부안경찰서 경비교통과>
누구에게나 운전면허를 획득하고 처음 운전대를 잡았던 초보운전 시절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을 금세 잊어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오랜 운전경험을 갖고도 운전에는 왕도가 없는 것. 예전의 모습은 까마득히 잊고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시하면서 초보운전 차량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우리주변에 적지 않다.

앞서 가는 차량이 자기가 달리는 속도보다 조금 늦게 달린다고 생각하면 전조등을 번쩍거리거나 경적을 울리고 심지어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뒤에 바짝 붙어 밀어붙이는 위협을 가한다.

초보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을 비웃으며 각종 안전수칙을 무시하면서 과속을 일삼는 운전자도 많아 초보운전자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그들의 운전에 방해요소가 된다.

초보운전자는 운전 무능력자가 아니다. 오히려 초보운전자야말로 가장 교과서적인 운전을 한다. 운전면허 습득할 때 배운 대로 신호를 지키고 규정속도를 준수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러한 초보운전자들을 성가신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도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동구역이며 초보운전자는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보호받아야할 존재이다.

우리는 초보운전자들이 운전이 능숙해질 때까지 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초보시절을 거치지 않은 운전자는 단 한명도 없다.

모두가 안전한 운전을 위해 개구리 올챙이 적을 떠올리며 한박자 늦추는 여유를 갖고 성숙한 운전문화를 정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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