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광장
문화의 광장
  • 이수경
  • 승인 2008.02.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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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현<전 전주시의원>
전주시청 앞 오거리에 문화의 광장이 생겼다. 지방예산으로는 거액을 들여 어느 곳을 초월할 규모로 미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에는 문화의 위력이 광범위하고 영양력이 있어 어느 부위에도 속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오죽하면 프랑스 장모네라는 사람은 생의 말기에 오늘 유럽을 다시 건설해야 한다면 자기는 무엇보다도 교육과 문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하였을까? 지금도 이미 그곳은 역사문화로 먹고 사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이 한으로 역설하고 있는 것은 그 부분이 너무도 중요하고 요긴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으로 보여진다.
 
21세기는 경제의 경쟁력마저 문화에 있다 할 정도다. 영화나 젊은 작가들이 제작하는 만화극, 대증음악과 방송도, 전부 경제적 교환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부분에 열악한 우리 지역으로는 이런 희망이 내제되어 있는 곳이 하나라도 생기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보람있는 일인지 알 수 없다. 그간은 우리만의 독창성을 펴 보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가 않았다.

또 있다고 해도 협소하고 빌려 쓰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으리라…, 자생적 초보자가 설 곳이 없었다. 아마추어가 있어야 프로급이 점진적으로 생기지 않겠는가? 또 창의성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제는 그 창의성을 키워주고 그것을 발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언제까지 그런 장소가 없는 몇천년을 생각해보자. 얼마나 답답하고 상막하며, 정서가 없어 살벌하기까지 할 것이다.

흐르는 강줄기가 대기의 오염을 순화해 주듯 인간사 오진과 매마른 정서의 때가 씻기여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해외 선진지에서 흔히 있는 이런 일을 눈여겨 보자. 시드니의 선착장에서 악기 두, 세개로 그 많은 관광객을 년중 즐겁게 모으고 있는 것을. 이제 우리 고장에서도 그 중요한 문화적 측면에서 뛰놀 수 있고 자기의 독창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전주시 6호 문화광장 이라고 본다.

필자는 이 고장의 한 사람으로, 앞날의 이 청사진이 얼마나 기대되는지 어느 때는 늦은 밤 잠 안와 산책하는 시간에도, 조금이라도 더 견고해지기 위해 바닥의 벽돌 사이에 모래를 발로 채우고 채웠다. 곧 개소식을 알리는 이 6호 문화광장이 기대 이상의 문화 창조의 역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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