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허정무호, 강추위 속 마무리 담금질>
<출격 앞둔 허정무호, 강추위 속 마무리 담금질>
  • 신중식
  • 승인 2008.02.12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서운 강추위도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훈련을 막지 못했다.

12일 아침 기온은 영하 9.5℃. 낮 최고 기온이 영하 5℃라지만 ‘칼바람’을 동반한 매서운 추위는 경기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를 영하 15℃ 이하로 떨어뜨렸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허정무호가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릴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를 앞두고 국내서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한 NFC 백호구장.

13일 출국하는 태극전사들은 이날 강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입김을 뱉어내며 숨 쉴 틈 없는 마지막 강훈련에 전념했다.

이번 훈련에는 11일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치우(전남) 의 대체 멤버인 이상호(제주)와 일본 J-리그에서 뛰게 된 김남일(빗셀 고배)을 뺀 2 1명 선수들이 두꺼운 털모자와 장갑을 끼고 모습을 나타났다.

코칭스태프 지시에 따라 찬 바람을 뚫고 30여 분간 조깅과 스트레칭을 반복하고나서 눈에 띄는 훈련은 다양한 상황에서 슈팅 연습과 문전 상황에서 볼 처리. 경기장 중앙에서 두 개조로 나눠 볼 뺏기 게임을 벌인 뒤 공격진과 수비진이 그라운드 반쪽씩을 차지해 각자가 맡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 조진수(제주) 등 공격수들로 배치된 6명은 가슴과 발을 이용한 다양한 트래핑을 한 뒤 슛을 날리는 연습에 주력했다. 이어 왼쪽 미드필드 측면에서 조성환(포항)이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들이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논스톱 슛을 날렸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수들이 깨끗하게 골망을 흔들 때면 “좋아” “그렇지”라고 격려를 보냈다.

반대편 그라운드에서는 곽희주(수원)-조용형(제주)-곽태희(전남)로 구성된 스리백(3-back)을 시작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계속 바꿔가며 여러 가지 수비 조합을 실험했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수시로 “강하게 패스해야지” “그렇게 볼을 주면 위험한 상황이 생기잖아”라고 외치며 전진패스를 강조하고 가급적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

1시간의 훈련 시간이 훌쩍 넘어가자 처음에 “으으으~ 춥다”라고 매서운 바람에 엄살을 부렸던 태극전사들의 이마와 목덜미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허 감독은 1시간 30분을 넘긴 강도 높은 훈련을 끝낸 뒤 “대표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문전 처리가 미숙하고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 그래서 오늘은 이를 보완하는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칭스태프는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오후 외출을 주기로 했다. 선수들은 이날 밤 10시까지 파주NFC에 다시 모이면 된다.

gogo213@yna.co.kr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