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레저 사인은 우발적 약물 과용
히스 레저 사인은 우발적 약물 과용
  • 신상기
  • 승인 2008.02.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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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요절한 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의 사인은 진통제, 진정제, 수면제 등 6가지 처방약의 우발적인 과용(accidental dr ug overdose)으로 드러났다.

6일 AP와 로이터, BBC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뉴욕시 검시소는 이날 성명을 통해“우리는 히스 레저의 사망이 우연한 것이며 처방된 의약품의 과용으로 인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시소는 이어 “레저는 (의약품 원료인)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다이아제팜, 테마제팜, 알프라졸람, 독시라민이 혼합된 효과에 의한 심각한 중독으로 사망했다” 고 말했다.

검시소는 레저가 이들 약물을 계속 복용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진통제에 쓰이는 옥시코돈과 하이드로코돈, 항불안제에 쓰이는 다이아제팜과 알프라졸람, 수면제에 들어가는 테마제팜, 독시라민을 함께 복용하면 호흡곤란 가능성 등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의사가 이 약들을 한꺼번에 처방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마약단속반(DEA) 대변인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으나 “DEA는 처방약의 불법 구입에 대한 어떤 가능성도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레저가 이 약품들을사들인 경로를 조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레저는 최근 인터뷰에서 ‘배트맨 비긴즈2-다크 나이트’의 촬영 중 숙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히스 레저의 아버지인 킴 레저는 성명을 통해 “약물을 과용하지 않았지만 의사가 처방한 약을 섞어 복용한 것이 아들의 사망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하며 “우리 가족은 팬들의 지원에 감사하며 아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기억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저의 시신은 이번 주 장례식이 열리는 호주의 고향 퍼스로 운구됐으며 레저의 유족은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레저의 옛 여자친구인 배우 미셸 윌리엄스가 둘 사이의 딸 마틸다(2)와 함께장례식 참석차 퍼스에 도착했다고 호주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열연,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연기파 배우 레저는 지난달 22일 오후 뉴욕 맨해튼 남부 소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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