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 최고령졸업 68세 전용주씨
전주비전대 최고령졸업 68세 전용주씨
  • 송영석
  • 승인 2008.02.0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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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길은 끝이 없죠"
“배움은 참으로 즐거운 일 같아요. 죽을 때까지 계속 배워야죠.”

4일 열린 전주비전대학 제 31회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 졸업생으로 이목을 끈 전용주(68·전주시 반월동)씨. 이날 졸업식에서 최고령 졸업생으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48년 전 전주 신흥고를 졸업한 전씨는 당시 대학 합격에도 불구,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이 진학할 수 없었고, 사는 동안 그 일이 두고두고 가슴에 맺혔었다고.

“당시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못한 게 두고두고 마음에 한이 됐습니다. 이번에 그 한을 풀게 돼 정말 날아갈 듯한 기분이에요.”

현재 조촌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 중은 전씨는 금융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고 싶어 경영정보과를 전공하게 됐다. 이같이 전씨가 만학의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은 비전대 직원으로 재직 중인 딸 은옥씨의 권유와 도움이 컸다고.

늘 다니고 싶던 대학이었기에 전씨는 MT나 학과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성실한 자세로 학교생활 및 수업에 임해 매 학기 학점 4.0이 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한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해요.”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서야 꿈에 그리던 대학 졸업장을 따게 됐다며 기뻐하는 전씨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편입학을 통해 지속적인 배움을 펼쳐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전주비전대 졸업식에서는 모두 1천361명의 졸업생이 배출됐으며, 산업디자인과 신소라씨가 이사장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토목환경과 조아진씨가 학장상, 자동차과 유현수 공로상, 지적부동산과 김성숙·미용예술과 황현경씨 등이 총동창회장상을 수상했다.

송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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