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엄마가 뿔났다' 국민 드라마 될까
김수현 '엄마가 뿔났다' 국민 드라마 될까
  • 박공숙
  • 승인 2008.02.0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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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의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연출 정을영)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일부에서는벌써 ‘국민 드라마’ 탄생에 대한 기대까지 나올 정도다.

2일 25% 안팎의 시청률로 출발한 ‘엄마가 뿔났다’는 방송 2회인 3일 29.6%(TNS 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30%대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40% 고지를 넘어 전체 시청률 1위에 등극할지, 나아가 ‘국민 드라마’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50%에 도달할 수 있을지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반 시청률 ‘대박’ 첫 주 시청률만 놓고 보면 ‘엄마가 뿔났다’는 기존 ‘국민 드라마’를 능가하며 ‘ 될성부른 나무’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MBC ‘주몽’도 방송 2 회 당시 시청률이 18%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엄마가 뿔났다’의 초반 강세가 느껴진다. TNS미디어코리아가 4일 발표한 주간시청률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는 KBS 1TV ‘미우나 고우나’(38.8%), 2위는 MBC ‘이산’(31.4%)이다.

첫 주 평균 시청률 6위(27.5%)로 데뷔한 ‘엄마가 뿔났다’의 기세를 볼 때 ‘이산’ 은 이미 사정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엄마가 뿔났다’는 앞으로 전체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넘볼 것으로 전망되며, 나아가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이 뭐길래’ 등 김수현 작가가 만들어낸 ‘국민 드라마’의 계보를 이을 것인지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높은 시청률은 시청자 반응에서도 나타난다. 드라마 게시판의 한 시청자는 “대사들이 무척 자연스럽고 실생활을 보는 듯해서 감동이 두 배”라면서 “신인들의 어눌했던 드라마들을 보고 눈으로만 즐거웠던 요즘 진짜 가슴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국민 작가와 국민 배우의 만남 김수현 작가는 현재 드라마 작가로서 최고봉으로 꼽힌다. 연이어 히트작을 썼다거나 특정 장르에서 마니아 층을 확보한 유명 작가들이 있지만 아직 김수현 작가의 아성을 무너뜨린 이는 없다. ‘엄마가 뿔났다’에서 김 작가는 특유의 감칠맛 나는 대사와 공감 가는 상황으로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힘은 ‘국민 배우’라고 할 만한 중견 배우들. 시트콤을 통해 ‘야동순재’로 불리며 젊은 층의 지지까지 확보한 뒤 현재 MBC ‘사극’ 이산에도 출연 중인 이순재가 집안의 어른으로 등장한다.
 
또한 ‘국민 어머니’ 김혜자가 겉으로는 뿔이 났지만 아낌없는 내리사랑을 보여주는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다. ‘사랑이 뭐길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번에 부녀관계만큼 친밀한 시아버지와 며느리로 만났다.

여기에 백일섭, 강부자 등의 든든한 뒷받침, ‘목욕탕집 남자들’ ‘불꽃’ ‘내 사랑 누굴까’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의 히트작들을 김 작가와 함께 만든 정을영 PD의 연출도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코믹가족극 성공 신화 이어지나 ‘엄마가 뿔났다’에 앞서 방송된 KBS2 주말극 ‘며느리 전성시대’도 밝은 분위기의 가족극으로 인기를 모았다. ‘엄마가 뿔났다’는 이에 훨씬 앞서 ‘사랑이 뭐길래’ ‘ 목욕탕집 남자들’ 등 코믹 가족극을 선보였던 김수현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유쾌한 가족드라마.

주말 안방극장에서 코믹가족극의 성공이라는 ‘흥행 공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이 드라마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어머니의 모성애를 그린다는 점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만하고, 신구세대의 조화라는 점에서도 전 연령대를 두루 아우를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국민 드라마’를 향한 기본적인 조건은 훌륭하지만 아직 초반인 만큼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수현 작가와 김혜자 등 화려한 진용의 ‘프리미엄’ 을 등에 업은 ‘엄마가 뿔났다’가 ‘사랑이 뭐길래’ 등 과거에 인기를 모았던 가족극에서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한 시청자는 “아직은 지극히 평범하고 다른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라는 선입견이 호응도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 아닌가”라며 “몇 회가 지난 후에 진정한 작품성에 대한 성적표를 매겨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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