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故 최요삼 선수 추모곡 5집에 담는다
리쌍, 故 최요삼 선수 추모곡 5집에 담는다
  • 박공숙
  • 승인 2008.02.04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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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리쌍(개리 30, 길 31)이 복싱 경기 중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난 고(故) 최요삼 선수를 추모하는 곡을 새 음반에 수록한다. 약 1년 만인 3월 5집을 발표할 리쌍은 20대 초반 복싱을 배우던 시절, 최요삼과같은 체육관에 다닌 인연으로 오랜 시간 우정을 맺어왔다.
 
새 음반에 담길 곡에는 최요삼의 안타까운 죽음과 마지막까지 장기 기증이란 큰 사랑을 베풀고 떠난 그를 기리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며 타이틀곡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前)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인 최요삼은 지난해 12월25 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 타이틀 1차 방어전(12R)에서 헤리 아몰(인도네시아)을 3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도전자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아 쓰러졌다가 일어났고 뇌사 판정을 받은 후 3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리쌍은 3일부터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3일간 지키며 음식을 나르고 청소를 하는 등 잔심부름을 도맡았다. 5일 이곳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에참석했으며 경기도 성남시 화장터, 유해를 안치한 경기도 안성의 유토피아 추모관까지 함께 하며 최요삼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리쌍 측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3월 초 발표할 5집에 최요삼 선수를 추모하는 곡을 담는다”며 “이미 거의 완성됐고 타이틀곡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리쌍과 최 선수는 멤버들이 20대 초반 복싱을 배우던 시절, 같은 체육관에 다닌 인연으로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다”며 “생전의 최 선수와 함께 식사도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눠왔다. 최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멤버들이 크게 슬퍼했다. 빈소와 납골당에 가는 것은 그의 지인이자 팬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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