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장 유우익, 경호처장 김인종
대통령실장 유우익, 경호처장 김인종
  • 박공숙
  • 승인 2008.02.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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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실무.전문가형'으로 구성
▲ 새정부 청와대 대통령 실장에 사실장 확정된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새 정부 초대 대통령실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에 유우익(58) 서울대 교수, 경호처장에 김인종( 62) 전 2군 사령관을 각각 확정 발표한다. 핵심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우익 대통령실장과 김인종 경호처장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면서 “주호영 대변인이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상주 출생인 유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이 당선인이 세운 외곽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10년 이상 이 당선인과 가깝게 지내며 호흡을 맞춰온 최측근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유 내정자는 한반도대운하와 남해안개발 공약 성안을 주도했으며, 현재 대통령 취임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리.각료후보군 검증작업에도 깊게 관여할 정도로 이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당선인이 학자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장에 발탁한 것은 대통령실을 ‘일 중심’ 의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그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기존의 청와대 비서실과 달리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은 국정에 협조하면서 대통령과 내각간 의사전달을 충실히 하는 실무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 출신인 김 경호처장 내정자는 국방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수도방위사령관, 국방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예비역 장성들로 구성된 국방정책자문단을 이끌며 이 당선인의 경호자문도해 왔다.

이 당선인이 군(軍) 출신 인사를 경호처장에 기용함에 따라 대통령 경호총책은 경찰에서 다시 군으로 넘어가게 됐다. 역대 정부에서 청와대 경호실장은 줄곧 군 출신이 맡았으나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찰 출신이 발탁됐었다.

한 측근은 “군과 경찰을 가리지 않고 최적임자를 찾다 보니 김 전 사령관을 낙점하게 된 것”이라면서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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