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맞춰 선물하면 받는 즐거움 두배
연령 맞춰 선물하면 받는 즐거움 두배
  • 이지현
  • 승인 2008.01.3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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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는 어렵지만 오고 가는 선물이 없으면 섭섭한 명절, 꼼꼼히 고른 선물에 받는 사람도 즐겁고 나도 기쁘다.

▷어른들께-부모님과 친척 어른께 드리는 선물이라면 건강을 선물하자. 사골이나 홍삼, 클로렐라와 각종 비타민 등이 각광받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년층 가족에게­-40대 중년층에게는 와인이나 화장품, 넥타이 등의 잡화류가 무난하다. 정육세트와 멸치, 과일세트도 좋지만 지갑이 얇다면 주부들이 좋아하는 비누와 치약세트 등 실용성 있는 선물도 좋다.

▷아이들에게­-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생이라면 문구류를 비롯한 가방, 시계 등도 좋다. 중고교생에게는 문구용품보다 교복에 어울리는 학생용 구두나 MP3플레이어 등의 음향 가전 선물이 적합하며 문화상품권이나 백화점상품권 등 사용범위가 넓은 상품권을 선물해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 선물 살 때는?

▷유통업체의 무료배송지역과 기한을 반드시 확인한다.

▷택배로 보낼 경우 내용물의 가격을 숨기면 안 된다. 택배사들은 50만 원이 넘는 제품에 대해서 할증료를 받기 때문.

할증료는 파손이나 분실시 보상받기 위해 필요한 부담금이니 아깝다 생각 말고 지불하는 것이 더 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교환과 반품, 주문 취소에 대한 문제를 미리 확인한다.

▷예약 판매와 할인혜택 등을 적극 활용한다. 보통 주요 유통업체는 명절을 20여 일 앞두고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있으며 4+1, 9+1, 10+1 등의 다양한 덤 행사도 진행한다.

▷쇼핑 전에 인터넷과 전단지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예산을 세운다. 품목별 가격과 할인행사 등이 유통업체별로 다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 좋은 선물 고르는 방법

큰 맘 먹고 고른 선물인데 질이 떨어지는 상품이라면 받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인삼­-길이가 길고 표피에 주름이 거의 없는 상품이 국산 인삼이다. 수삼은 몸통에 2∼3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모양이 완벽한 것이 좋고 몸통에 빨갛거나 검은 반점이 없고 잔뿌리가 원형을 유지,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좋은 삼이다.

▷곶감-곰팡이의 유무를 살피고 색이 아주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한다.

국산 곶감은 연한 갈색을 나타내며 두께가 두껍고 백분이 지나치게 많지 않다.

▷정육­-적색이나 선홍색을 띄고 우윳빛의 지방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고기가 연하고 맛있는 고기다.

▷굴비­-눈이 선명하고 비늘이 촘촘하고 골고루 분포된 조기가 잘 건조된 상품이다. 원산지와 가공자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박혀 있는 것이 국산 굴비다.

▷멸치­-잔멸치는 흰색이나 푸른 빛이, 중간멸치는 은빛이 나는 것이 좋은 물건이다. 색이 검거나 붉은 것, 기름기가 도는 멸치는 최하품이다.

▷청과­-명절을 4∼5일 앞두고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과는 꼭지 부분이 갈라지지 않고 광택이 나는 것, 배는 색깔이 맑아야 한다.

▲ 먹을거리 설 선물, 체질에 맞춰 골라볼까?

사상체질에 맞춰 보약을 제조할 때처럼 명절 선물을 고를 때 선물을 받는 사람의 체질을 확인한 뒤 선물을 구입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사람의 체질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먹을거리 설 선물을 살펴보자.

▷태양인­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목덜미가 굵은 태양인은 하체가 빈약하고 상체가 발달해 오래 서 있지 못 하기 때문에 전복이나 연어, 대하, 고등어 등의 수산물과 곶감 선물이 제격이다.

그러나 간기능이 약한 관계로 은행과 밤, 호두, 땅콩, 참기름처럼 고지방 식품은 태양인에게 적이다.

▷태음인

키가 크고 골격이 굵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한 태음인은 땀이 많고 호흡기가 약하지만 위장기능이 좋아 한우 정육이나 송이버섯, 잣·호두 등 건과, 더덕 등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

머리가 작고 둥글며 하체보다 상체가 발달한 소양인에게는 위장에 열이 많아 찬 음식이 잘 어울린다.

소주나 전통주 등의 주류나 조개나 새우, 전복, 연어 등 각종 어패류는 소양인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소음인

상체와 하체가 균형있게 발달한 소음인은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고 피부결이 부드러우며 세심한 게 특징이다.

그러나 소화력이 약하고 땀이 적기 때문에 가급적 따뜻한 음식이 체질에 맞는다.

멸치나 홍삼, 꿀, 사과, 한라봉 등의 선물세트를 소음인에게 선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설 선물에도 유행이?

당 시대의 경제적 수준과 소비자 의식을 반영하는 명절 선물. 해마다 거듭 되는 명절 선물 풍속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1950년대­ : 달걀·곡물 등 농축수산물

해방 이후 상품화된 선물이 전혀 없었던 당시에는 달걀이나 쌀, 밀가루, 돼지고기, 참기름처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농축수산물을 서로 교환했다.

▷1960년대 : 조미료·비누

백화점이 등장하며 소비재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한 60년대에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생필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2∼3천원대의 설탕과 비누는 고급 선물로 각광받았으며 아동복이나 내의 등 직물류 선물세트도 이때 등장했다.

▷1970년대 : 커피선물세트

-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피혁제품과 주류, 어린이용 과자 종합세트, 스타킹 등 기호품이 인기 선물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

또한, 커피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동서식품이 선보인 맥스웰커피세트는 빅히트를 쳤다.

▷1980년대 : 잡화·정육·과일세트­

경제의 가파른 성장으로 대중 소비시대에 진입하면서 선물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았다.

넥타이와 스카프, 지갑 등 신변 잡화류가 인기를 끌었고 정육과 과일세트 등 다양한 상품이 명절 선물로 급부상했다.

▷1990년대 : 건강식품·상품권

설 선물의 춘추 전국시대가 도래한 90년대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며 인삼과 꿀, 영지 같은 건강 식품이 강세를 보였으며 선물을 받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상품권이 등장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참치와 햄, 통조림 등 저가형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등장하면서 획일화된 소비문화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고가 선물과 저가 선물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 2000년대 : 와인·올리브유

- 웰빙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싱글족,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소용량·고급화된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와인과 올리브유, 건강보조식품은 고급 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또한,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떠오른 상품권은 유통업체의 명절 특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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