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폐지, 간척지연구는 누가할까
농촌진흥청 폐지, 간척지연구는 누가할까
  • 최영규
  • 승인 2008.01.25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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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근<한국간척지농업연구회장>
우리나라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그 어떤 기관보다도 열심히 불철주야 연구에만 몰두해 온 농촌진흥청을 폐지하고, 출연연구기관화 하여 350만 농민으로부터 떼어 놓으려 하는 인수위원회의 방안은 근시안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즉각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특히 FTA 체결 등으로 한국 농업에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전담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농가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대응력을 높인다는 새 정부의 정책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농업의 기술적 대응도 포기하는 것이다.

또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안정적인 식량자급을 위해 척박한 간척지를 옥토로 만들고자 간척지 농업연구회를 조직하고 연구를 지원했으며, 힘든 연구를 통해 오늘날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비옥한 옥토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농촌진흥청의 연구와 기술지도가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성과임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 새정부의 방침대로 농촌진흥청이 폐지되고, 돈벌이가 되는 기술 개발에만 치중하는 출연연구기관이 된다면, 새롭게 조성되는 새만금과 같은 대단위 간척농지의 숙답화 및 재배기술 개발은 영원히 요원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한국간척지연구회에서는 통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한국농업역사에 오명이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농촌진흥청 폐지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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