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레저 사망 원인 '미궁 속'
히스 레저 사망 원인 '미궁 속'
  • 박공숙
  • 승인 2008.01.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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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가 22일 숨진 이후 시신에 대한 부검과 현장 조사가 실시됐지만 미국 뉴욕시 당국은 사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23일 AFP,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시 검시소 엘렌 보라코브 대변인은“부검은 끝났지만 결론은 미확정적(inconclusive)”이라며 “독극물, 조직 검사를 포함한 추가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시간은 열흘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레저가 숨진 채 발견된 그의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불법적인 약물은 없었으며 그의 시신이 발견된 침대 옆에서 둥글게 말린 20달러짜리 지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이 지폐에 대한 약물 검사를 한 결과 아무런 잔여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침실과 욕실에서는 불면증 치료제와 항불안제, 항히스타민제, 유럽에서 처방된 약 등 모두 6가지 처방약이 발견됐다고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또 레저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사인이 약물 중독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있다. 레저가 출연한 ‘몬스터볼’의 제작자인 리 대니얼스는 “약물 중독이란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일인데 내 눈에는 그가 중독자로 보이지 않았다”며 “나는 중독자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그는 중독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인근 카페의 주인 제니퍼 이워스는 “레저는 카페를 단골로 찾아 왔는데 그는완벽한 신사였다”며 “항상 딸과 함께였고 식물이나 스케이트보드를 두고 숨바꼭질을하며 놀아주곤 했다”고 전했다. 앞서 레저는 22일 오후 3시26분께 뉴욕 맨해튼 남부 소호지구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숨진 채 가정부와 마사지사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은 자살이나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딸 마틸다(2)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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