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형은 사망사고 뒤늦게 또 논란
개그우먼 김형은 사망사고 뒤늦게 또 논란
  • 박공숙
  • 승인 2008.01.2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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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김형은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1주기가 지난 시점에서 다시 불거졌다. 이미 1년 전 빙판길 사고, 무리한 일정 여부 등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일었던 논란은 KBS 2TV ‘추적 60분’이 23일 방송한 ‘개그우먼 심진화의 고백-“김형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힌다”’ 편을 통해 재점화됐다.

이날 방송에서 심진화는 “사고 당일 교통체증이 심한 토요일 저녁에 서울에서 강원도 용평스키장까지 (한때 최고) 시속 200㎞가 넘는 속력으로 달리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또 ‘추적 60분’은 사고 이후 보상금 지급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은 사고 이후 김형은 명의로 가입한 1억 원의 상해보험금을 수령했지만 김형은 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한 보상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무리한 일정 등 교통사고 정황에 대한 심진화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심진화의 주장을 부인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이를 둘러싼 논란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추적 60분’ 게시판에 네티즌 백영진(redbol0404) 씨는 “고 김형은 양의 부모님가슴이 피멍 들게 하고 보상도 제때에 안 해주는 소속사는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심진화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이날 방송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조지훈(mediajoy) 씨는 “김형은 양에 대해서는 모두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문제제기를 한 심진화 씨에 대해서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도 “그런데 그와 함께 다뤘던 연예인과 기획사와 관련한 내용들은 지나치게 연예인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추적 60분’ 제작진은 “김형은 씨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되는 사안이 있거나 연예기획사의 횡포에 대한 연예인들의 제보가 있으면 후속 보도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1981년생으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은은 장경희ㆍ심진화와 함께 SBS ‘웃찾사-미녀삼총사’ 코너를 통해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미녀삼총사’ 라는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던 2006년 12월16일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고, 결국 지난해 1월10일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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