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지키면 손해라는 생각 버려야
교통법규 지키면 손해라는 생각 버려야
  • 이수경
  • 승인 2008.01.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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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경<부안경찰서 경비교통과>
우리나라 법질서 준수 의식이 OECD 30개국 중 27위에 그친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우리나라 준법수준을 가장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는 곳은 바로 도로다.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면 손해 본다는 생각을 너도나도 갖고 있어 적당히 위반하면서 달리면 남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성취감 또는 자신감까지 느끼며 아찔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국민의 준법정신 관련 조사 결과 무려 72%이상이 ‘법대로 살면 손해’라고 응답해 법의 존재 가치조차 무의미해지고 있다.

스웨덴의 국토면적은 우리나라의 4.5배가 넘지만 차량 등록 대수가 600만대에 육박해 출퇴근 시간 대부분의 도로는 교통체증에 시달린다.하지만 누구 하나 교통질서를 위반하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도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직진 주행차량은 모두 양보하며 진입시에도 다른 차량이 끼어 들 수 있도록 양보한다고 한다.

끼워주지 않기 위해 또 기회면 있으면 끼어들려고 하다가 옥신각신하며 접촉사고를 야기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 교통환경이다.

교차로 꼬리물기, 정지선 위반, 불법유턴, 과속 등등 ‘나하나 편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빚어지는 각종 법규 위반 속에 교통사고의 위험 요인은 항상 잠재되어 있다.

교통질서 준수는 습관이다. 5분 빨리 가려고 서두르는 것보다 교통법규를 지키면 오히려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고 그 혜택은 모두에게 돌아간다. 거꾸로 가는 교통문화 의식을 성숙한 교통 문화 의식으로 전환해 작은 실천부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때 우리는 ‘교통 후진국’의 오명을 벗고 ‘교통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교통법규는 함께 지켜야 할 온 국민의 소리 없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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