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태안지역 봉사활동
예수병원 태안지역 봉사활동
  • 김은숙
  • 승인 2008.01.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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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지역 기름 유출 사고 피해 지역에 대한 도내 병원과 보호관찰소 등 기관들의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예수병원(병원장 김민철)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태안 기름유출사고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 의료봉사팀 소속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13명은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에서 피해 지역민, 자원봉사자들를 대상으로 오랜 방제작업으로 인한 근육통, 두통, 눈 따가움, 미식거림, 피부질환, 감기, 타박상 환자 등을 정성껏 치료했다.

의료봉사팀 관계자는 “이곳에 직접 와보니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 너무 심각한 것 같다”며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이 아닌가 깊어 주민들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수병원 의료봉사팀의 치료를 받은 지역주민들은 “이곳까지 찾아와 의료봉사를 실시한 예수병원 의료진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며 “지쳐있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법무부 정읍보호관찰소(소장 김용구)도 이날 사회봉사명령을 부과받은 대상자들을 타르가 밀려들어 온 부안 앞바다로 투입, 타르제거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과 직원 등 5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부안군 격포와 적벽강, 변산 해수욕장 해안 등지에서 타르제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받고 타르제거작업에 나선 이모씨는 “한순간 실수로 기름이 유출돼 환경파괴라는 대재앙을 불러오듯, 음주운전 역시 순간의 유혹이 다른 사람에게는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는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남례 보호관찰관은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부과받은 대상자에게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또 일어날지 모르는 재범 방지를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참가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지역사회 공헌과 사회봉사명령대상자의 재범 방지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숙·김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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