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집배원 장재주씨 국무총리 표창
모범집배원 장재주씨 국무총리 표창
  • 이승하
  • 승인 2008.01.1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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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고 정확을 책임지는 집배원의 신분으로 맡은바 소임들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큰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평소에 저를 도와준 동료직원과 강상호 우체국장님의 남다른 배려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2007년도 모범집배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장수우체국 집배원 장재주씨(53)의 수상 소감이다. 수상자 장씨는 지난 1975년에 장수우체국집배원으로 출발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장 32년을 하루같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지 한 통에 정성을 담아 산간 벽촌 해발 600m이상 험난한 고지대를 누비며 주민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사 역할을 한 모범집배원이다.

평소 의협심이 강한 장씨는 자신의 책임에 충실한 한편 두메산골에 사는 독거노인과 몸이 불편한 주민들의 심부름을 대해주는 민원 도우미 역할과 산불감시 등 재난예방활동까지 도맡아 했다.

특히 장씨의 배달구역인 번암면 지지리는 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지루하여 붙여진 지역으로 이곳 주민들의 일상편의를 도우려고 주민들과 사전에 약속한 대로 대문에 ‘분홍빛 깃발’을 꽂아 두면 우편물 배달이 없어도 방문하여 소포접수, 무통장, 공과금납부 등 심부름을 대신해 주고 있다.

또한, 장씨는 외롭고 고독하게 살고 있는 노부부와 독거노인가정을 수시로 들러 안부인사와 함께 도울 일이 있는지를 꾸준히 실천하여 자상한 집배원 아저씨의 닉네임으로 통한다.

특히 장씨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너나회’란 모임을 갖고 추석 명절을 전후하여 무연고 묘지 벌초를 대신해주는 한편 우체국 보험관리사인 부인 최임주씨의 내조로 주말이면 노인 복지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주위의 귀띔이다.

장수=이승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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