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실력 과신말고 설원 안전질주
스키 실력 과신말고 설원 안전질주
  • 송영석
  • 승인 2008.01.1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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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를 부리는 칼바람에 어깨가 움츠러들어도 겨울이 즐거운 건 눈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무주는 겨울의 낭만과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오는 16일 열릴 예정인 제 8회 전라북도지사배 스키대회가 3일간 열릴 예정이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과 며칠 앞둔 도지사배 스키대회를 맞아 이번 주말은 스키에 대한 정보를 담아봄이 어떨까? <편집자 주>

▲ 스키경기의 종류

스키는 북유럽에서 주로 발달한 노르딕 경기와 중부 유럽 알프스에서 영국인이 고안해 낸 알파인 경기로 크게 나뉜다. 여기에 스키의 거리경기와 사격을 합친 바이애슬론이 있다.

노르딕 경기(nordic skiing)는 노르딕(북방이라는 뜻)이 의미하는 것처럼 원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에서 발달한 경기로 구릉이 많은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춰 스키를 타고 전야를 횡단하는 거리(내구)경기와 점프경기가 있다.

알파인 경기(alpine skiing)는 다양한 종목으로 세분화 되는데, 이 중 활강경기(downhill)는 고속에서의 기술, 용기, 지구력 등을 테스트하는 경기로 헬멧의 착용과 보통 3일간의 공식연습이 의무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경기(slalom)는 기문에 따라 정해진 코스를 고속력의 턴을 연속시켜 최단시간에 활강하는 경기이며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경기는 2회 활강하여 합계시간으로 경쟁한다. 가능한 한 기문 세트가 전혀 다른 코스를 사용한다.

대회전 경기(giantslalom)는 활강경기와 회전경기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종목으로 활강이 차츰 스피드화돼 더욱 위험해지고, 회전이 갈수록 세밀해지는 추세에서 착안한 것이다.

수퍼대회전 경기(super giant slalom)는 활강·회전·대회전이 너무 전문화되어 흥미가 반감하자 개발된 것으로, 대회전과 활강의 중간적 성질을 지닌 스피디한 경기이다. 이 밖에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프리스타일(Free Style) 스키와 점프와 턴 기술을 요하는 모글경기(Mogul Skiing) 등이 있다.

▲스키, 제대로 알고 즐기자

최근 들어 스키가 많이 대중화는 됐지만 아직도 리프트나 장비 렌탈, 강습, 숙박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신용카드·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 이벤트나 야간스키, 패키지 등의 상품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저렴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를 타는데 있어 큰 부담인 리프트권은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 13개 스키장 대부분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신이 이용할 시간대와 장소 등을 꼼꼼히 살피면 3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대략 성인은 3만5000원, 어린이는 2만5000원 선으로 4인 가족 기준 12만 원 정도면 리프트권 구입이 가능하다.

스키장을 처음으로 찾는 왕초보들이라면 리프트권 구입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스키강습을 먼저 받거나, 스키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베이스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초보자들이 바로 리프트에 오를 일은 거의 없다. 딱딱한 부츠와 자신의 키보다 긴 스키판, 폴 등 익숙하지 않은 장비의 착용요령을 익히는 데도 한나절이 걸린다. 또 몸의 균형 잡기, 넘어진 뒤 안전하게 일어나기 등 기본 기술을 익히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는 만큼 정작 리프트권을 구입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초보 스키어들은 리프트권을 끊어놓은 것이 아깝다고 제대로 강습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리프트에 오르다 부상을 입기도 한다.

만약 내려올 때 제동이 안될 경우 가속도가 붙어 큰 부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코스 선택도 중요하다. 스키 강습료도 고액이므로 주변에 스키를 잘 타는 가족이나 친구·연인과 함께 스키 여행을 떠나는 것도 일석이조. 자신의 몸에 맞는 장비, 제대로 된 스키강습을 통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에서 안전하게 스키를 즐기는 것이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의 매력에 빠지는 지름길이다.

송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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