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주천면 구암마을 노인회(회장 서광서.73세)는 2003년부터 겨울부터 인근 야산에 있는 싸리나무를 베어 빗자루를 만들어 왔다.
올해도 10일 군청과 경찰서, 교육청, 한전 등 11기관을 돌며 회원들이 직접 만든 싸리비 290개를 전달했다.
이렇게 5년 동안 전달된 1천5백여개의 싸리비는 노인회 어르신들의 정성을 담아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노인회는 한겨울 농한기 소일거리로 주변 야산에 널려있는 싸리나무를 이용해 빗자루를 만들어 필요한 곳에 나눠 주기로 했다.
20여명의 노인회 회원들을 겨울이면 마을 경로당에 모여 직접 모은 싸리나무로 정성스럽게 빗자루를 만든다.
서광서 회장은 "싸리비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노인회원들의 마음을 담았다"면서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작은 정성과 사랑에 힘을 낼 수 있도록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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