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대로 가는 전북
성공시대로 가는 전북
  • 장선일
  • 승인 2008.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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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정해년을 뒤로하고 다산과 풍요, 지혜와 근면의 상징인 쥐의 해를 맞는 무자년(戊子年) 전북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필자는 농림부가 2007년 12월 31일 발표한 “국가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전북도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민선 4기에 전북도가 꼼꼼히 그리고 성실하게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특별히 국가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선정은 전북도를 비롯해 전남, 충북, 충남, 경북 등 5개도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진 의미를 가자고 있다.

지난해 전북도는 새만금특별법과 태권도특별법, 부품소재유치, 경제자유구역과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성장 동력의 엔진을 갖추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전북도가 고민하며 직접 발로 띤 결과로서 각 사업이 주는 특성에 대한 유효적절한 인프라를 구축해 타도를 능가한 차별화된 전략을 착실하고 성실히 수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도민과 수고한 분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바이다.

필자는 본보의 오피니언란에 “식품산업은 불루오션(2006. 10. 22)”, “전북 발전의 +α는 기능성 식품 개발(2006. 11. 21)”, “UN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부응하는 새만금(2007. 10. 2)“과 “한미 FTA 대응 전략은(2007. 4. 12)” 등을 기고한 적이 있다. 되새겨보면, 전북은 국민 1인당 소득이 80불이하의 시대에서 2만불 시대로 정신없이 성장할 때 굴뚝 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 그 대가로 지역민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하여 지금은 약 180만명이 거주하는 인구와 산업의 빈곤으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마땅히 보호받고 지속적으로 장려 받아야할 농산품에 한미 FTA 체결이라는 뼈 앞은 장벽이 드려져 전북도는 더욱 어려움에 직면에 있었다. 누가 봐도 전라북도는 낙후를 면치 못할 듯 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이러한 상황에서 역발상을 통하여 전북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를 살려낼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전북은 21세기가 가져다준 웰빙이라는 선물 덕분에 친환경 산업의 유치가 타 지역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던 것이다. 동으로는 진안고원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져 웰빙 시대에 매우 적합한 기능성 식품 소재 조달이 가능하고, 서ㆍ남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만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주요 식품 생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새만금이라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의 새로운 땅이 개척되고 있어 더 좋은 지리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북쪽으로는 웰빙시대를 즐기려는 수도권의 거대 인구와 중국이라는 무한한 인구가 전북의 식품을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웰빙에 필요한 공간과 재원을 제공할 지역은 전북이라 생각 된다고 기고한 바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성공시대로 가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구체화해야 하는가?

먼저 국가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연계 4대 권역별 벨트화에서 지역센터의 선정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식품 및 산업특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하고, 영세한 농민과 관련업계의 재원을 마련함과 동시에 현장애로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산ㆍ관ㆍ학ㆍ연계를 통한 기술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지역농업 특성화분야는 규모화, 브랜드화를 꾀하고, R&D 중심클러스터를 통해 식품의 안전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여 맛과 멋 그리고 소리의 고장을 드높이 알리는 문화ㆍ관광산업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적 "Lock in"에서 벗어나야한다. 그리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더 박차를 가해야한다.

둘째 세계의 용의 머리가 되는 새만금 개발 사업을 성공리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전북도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소홀함 없이 꼼꼼히 살펴 전북도가 중심이 되는 국가사업을 추진해야한다. 특별히 이명박 당선인의 의지와 함께 출발한 새만금 TF팀의 사업 추진 방향은 전북도민이 열망하는 방향으로 대승적 견지에서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새만금 속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금 기업의 유치는 전북발전의 향배를 결정하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려야 한다. 파괴적 발전이 아닌 환경 친화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와 첨단 부품소재와 같은 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소와 기업이 유치되어야 한다. 동시에 물류 유통과 문화관광의 중심이 되는 새만금을 건설해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공시대로 가는 전북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건실한 기업을 유치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 졸업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고급인력들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가? 다행히 전북도는 무자년의 한해를 기업유치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듯하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마음으로 도민이 단결하여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자. 다산과 풍요의 상징인 쥐의 해를 맞이하여 건실하고 발전적인 기업들이 줄줄이 전북을 찾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장선일 <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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