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08년을 소망하며
희망찬 2008년을 소망하며
  • 안열
  • 승인 2008.01.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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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정해년(丁亥年)을 보내고 2008년,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사실은 항상 마음을 들뜨게 한다.

가볍게 들뜰 나이도 아니고, 피 끓는 청춘도 아니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고, 그중에서도 한해를 시작하는 것은 가장 설레는 연례행사이다.

지난해 우리 농업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한해를 보냈다.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었다. 이제 세계화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게다가 원유를 비롯한 농자재와 곡물가격의 상승은 농업경영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올해 무자년(戊子年)도 농업농촌부문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한·미 FTA국회비준이 추진되고 EU를 비롯하여 캐나다. 인도, 멕시코 등 여러 나라와 FTA 협상도 진행될 것이다. DDA협상도 2008년을 새로운 협상시한으로 정하고 있어 향후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실정이다.

무엇보다 협상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용하여 협상에 임해야한다고 본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올 4월에 총선이 치러지면 농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기회에 우리 농업·농촌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무두가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 국민과 국가의 지원을 바탕으로 농업이 발전한다는 사실은 선진농업국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농업과 농촌에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려면 먼저 국민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농업인과 도시소비자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가슴을 열고 농업·농촌의 당면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농업과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농업의 경쟁력은 농민 스스로가 갖추어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산업화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 속에서 가장 큰 희생을 감수한 분야가 농업분야 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다른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성장해 왔지만, 우리의 농촌은 정책의 우선순위에 밀려 왔던 것이 사실이다. 다른 산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해 왔지만 우리의 농업은 매년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의 마음의 고향인 농촌은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희생을 치루면서도, 제자리를 지키며 한국의 농업을 지켜왔다는 점은 우리 국민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올해로 우리공사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0년 민족의 숙원이던 주곡자급을 이뤄내는데 기여해 왔지만, 우리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할 여지가 없다. 변화하는 농업 환경속에서 농업·농촌의 변화와 활력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이렇듯 뜻 깊은 해를 맞아 우리공사가 앞장서서 정부의 농업·농촌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그 성과가 농업·농촌과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농업도 타 산업 못지않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고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2008년 농업인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찬 한해가 되길 빌어본다.

안열<한국농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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