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웰빙수로 피로가 '싸악~'
보글보글 웰빙수로 피로가 '싸악~'
  • 소인섭
  • 승인 2008.01.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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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온천여행
온천은 휴식을 뜻한다.

휴∼하고 몸을 담그면 가만히 누워 있는 것보다, 피로회복제를 먹는 것보다, 그냥 잠을 청하는 소극적 휴식보다 피로회복 속도가 빠르다. 또 미용 족들도 온천욕을 즐긴다. 피부미용에 좋고 중금속을 배출시키기도 한다. 요즘 도시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온천은 웰빙문화의 한켠에 넣어도 손색이 없다.

찜질방이 도심과 경관 좋은 곳이면 의례히 들어서고 시설 좋은 대중목욕탕이 늘면서 온천탕의 주가가 예전 같진 않다. 그러나 새로운 시설물들이 갖는 편이성을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따끈하고 미끈미끈한 물에 몸을 누이는 것에 비하면 기분부터 차이가 난다.

마실 수 있는 온천수는 위장병과 고혈압·당뇨병에 좋고 현대인의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고혈압 등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이 정부에서 발간한 '온천지'에 나와 있을 만큼 온천의 약리작용은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져 있다. 도내는 물론 국내·외 가볼 만한 온천을 소개해 본다.

# 온천휴식 기분전환은 최고

먼저, 도내에서는 지난 1993년 개장한 죽림온천이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에 위치한 죽림온천은 용출수의 수질이 PH 9.43의 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 형 유황온천(유황 함유 2.85ppm)으로, 다량의 유황성분이 온천수 속에 용해돼 있어 일본의 벳푸온천보다도 수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객실 120개를 갖춘 모텔 3동을 비롯한 미니수영장, 사우나, 음식점, 편의점 등을 갖추고 있어 단체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전주∼남원 간 17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전주에서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남원지역을 여행할 목적이라면 돌아오는 길에 숙박할 수 있는 온천을 해도 좋을 것이다. 도내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3천500원을 받는다.

주변에는 화심두부와 같은 지역의 토속음식을 비롯한 다양하고 맛깔스런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 겨울여행으로 인기

부안을 찾을 예정이라면 변산온천을 놓치지 말고 들러 봐야 할 곳이다.

인근에서 바지락 죽과 같은 해물을 재료로 한 음식들을 맛볼 수도 있다. 왕궁온천도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덕유산 자락에 있는 무주리조트 노천온천은 규모는 작지만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을 올랐다 내려오거나 스키를 즐겼다면 따뜻한 탕 속에 몸을 담그고 스키어들의 날렵한 솜씨를 감상해 보자. 세솔동에 사우나가 있고 노천온천으로 연결돼 있다.

도내를 벗어나 충청지역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예산의 덕산온천에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질 좋은 유황성분의 온천이 쏟아져 나와 스파캐슬이나 세신천·가야관광호텔 등 스파시설과 대중탕 규모의 온천탕 12곳이 폭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전주지역에서 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가 편하다. 홍성IC를 지나 해미 IC로 나가는 것이 가깝다. 예산군 외곽도로를 약 15분 정도 타다가 통상 ‘온천IC’라 부르는 길로 나오면 덕산온천 지구가 보인다. 인근에는 김정희 선생 고택과 삽교·수덕사 등 가볼 만한 곳도 있다.

# 일본은 온천천국

해외 온천을 테마로 여행하는 관광객도 있다. 특히 일본은 온천의 천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온천이 있다.

벳푸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천지역이다. 이곳은 쓰루미 산을 주 봉우리로 하는 쓰루미 화산군을 배경으로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고, 거리 곳곳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온다. 온천 용출량이 일본 제일 알려져 있고 온천의 원천 숫자와 종류도 많다. 풍부한 온천을 이용한 리조트도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근교에는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 원숭이를 볼 수 있고 부대시설이 풍부하다.

이밖에 아오모리나 아키타 지역도 많이 찾는다. 온천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료칸이 좋다. 한 여행사에서는 자유여행 형태로 일본 전통여관에서 묵는 이 상품을 많이 추천해 주고 있다고 귀띔한다.

소인섭기자 isso@

■ 온천욕 주의할 점은

피부의 온도가 1도 올라갈 때 에너지 소모량이 10% 상승한다. 그래서 사우나와 함께 온천욕을 과격한 운동에 비유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흥분해 있으면 입욕 전 안정이 필요하다. 목욕 후에도 수분과 음식을 가볍게 섭취하고 휴식도 필요하다.

우선 최초의 입욕 횟수를 1일 1회 정도가 좋다. 이후에 1일 2회, 3회로 늘려 가면서 즐긴다. 식사 후 1시간이 지난 후 10∼15분 입욕했다가 30분∼1시간 가량 푹 쉬는 것이 좋다. 입욕시간은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최초에는 5~10분간, 익숙해지면 차츰 시간을 늘려나간다.

온천욕 중에는 운동을 하지 말고 목욕 후에는 온천성분을 물로 씻어내지 말고 그대로 휴식하는 것이 알맞다. 구리·아연 등 금속이온과 나트륨·마그네슘·칼륨 등 유익한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뜨거운 온천에 들어갈 때는 입욕 전에 먼저 탕 물을 끼얹어 신체를 따뜻하게 하고 머리에도 끼얹은 다음 욕조에 들어가야 뇌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온천욕을 삼가야 할 사람도 있다. 급성질환이나 급성전염병·활동성 결핵·중증심장병·백혈병·고혈압·호흡부전·신부전증출혈성 질환·뇌졸중·동맥경화 중증·임신 초기와 말기인 사람들은 온천욕을 하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밀이 타월로 피부를 힘껏 미는 것은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 온천을 다녀오고 며칠 지나 피부가 더 거칠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온천에 포함된 유황성분이 피부병인 습진을 치료하고 피부의 지질막과 각질층을 제거하여 피부가 매끈거리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피부 보호기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장시간 온천욕을 즐겼거나 피부가 건조한 노인이나 건성 피부의 경우 온천 후에 피부가 붉어지고 심하게 가려울 수 있다.

피부 미용을 위해서는 적절한 온천욕법을 준수하고 온천욕이 끝났을 때는 즉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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