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완 순창북중 교사 세계문화예술 대상 수상
양병완 순창북중 교사 세계문화예술 대상 수상
  • 우기홍
  • 승인 2008.0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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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동안 판소리와 풍물놀이 등 국악의 저변확대에 전력을 기울여 온 순창의 한 중학교 교사가 세계문화예술교류협회로부터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순창 북중학교에서 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양병완(58. 동계면 구미리 717-1)교사.

대학시절부터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양 교사가 본격적으로 소리 및 풍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4년.

전국 각지의 관련 단체를 찾아 배우며 국악에 심취한 그는 지난 1980년부터 임실 필봉 양순용 인간문화재로부터 호남 좌도 풍물과 남원의 강도근 명창 및 전남대 국악과 전인삼 명창으로부터 동편제 판소리를 직접 사사 받았다.

이어 같은 해에 순창고등학교에 교사로 부임하면서 수업이 없는 토요일 등을 이용해 학교 사물놀이부 학생들과 함께 풍물 시가행진을 시작했으며 더불어 호남 좌도 풍물굿은 단오 굿과 백중 굿, 추석 굿, 동지 굿을 재현하기 위한 작업도 계속했다.

또한 같은 학교재단인 순창 북중학교로 지난 1993년 옮긴 이후 사물놀이부를 창단·활성화시켜 1996년 광복절에 재독 한인총연합회 초청을 받아 카스트롭 라우셀 대운동장에서 광복절 기념 사물놀이를 열연해 참석한 대사관 관계자와 한인회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후 올페시 프랜지스쿠스 및 쾰른시 로덴키르션 김나지움 학교 등 독일지역을 15일 동안 순회하면서 공연을 계속해 현지 독일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함께 우리 국악을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의 국악에 대한 사랑과 노력은 지난 1994년 호남예술제 국악부문 우수 지도교사상과 1995년 제6회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대회 사물놀이 창작부문 장원, 제33회 순창군민의 장(문화장) 수상 등으로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 교사의 이 같은 국악발전과 저변확대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구랍 30일 서울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세계문화예술교류협회(외교통상부 등록 제27호. 대회장 서창연 한국문화콘텐츠산업 총연합회장)로부터 제6회 세계문화예술 대상(국악교육 지도자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병완 교사는 "한국의 전통문화는 국민 모두가 깊은 관심과 참여 및 노력으로 지켜질 수 있다"며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국악을 보다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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