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nie> 어린이 글
<초등 nie> 어린이 글
  • 송영석
  • 승인 2008.01.0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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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주송북초등학교 3학년 한도은


이 세상에 책이 없다면
학생이 없겠지.

이 세상에 학생이 없다면
학교가 없겠지.

이 세상에 학교가 없다면
책이 없겠지.

그럼 우리들은 심심해서 어떻게 살지?


▲‘이’의 소중함

봉동초등학교 4학년 이재승

어릴 때부터 치과에 가면 교정을 해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치아가 많이 돌출되어서 교정을 하지 않으면 치열이 흐트러져서 얼굴형이 보기 싫게 된다고 했다. 주변에 친구들이 많이 교정을 하고 있어서 나도 이번 기회에 교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엄마와 함께 치과에 다녔다.

전주 시내에 있는 병원 중 세 곳을 갔는데 모든 병원에서 하는 말이 견적이 500만원이나 된다고 했다. 1차 교정, 2차 교정을 해야하고, 다른 아이들은 치아 교정만 하면 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치열교정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돈도 많이 들고, 교정기간도 길어서 과연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신다. 교정기간 동안은 밥 먹을 때 기구를 빼놓고 밥을 먹고 양치질할 때 잘 헹궈서 다시 끼워야 한다고 하며 관리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 양치질이나 치아 관리를 잘 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막심하다. 나는 평소에 양치질을 할 때 잘하지 못했다. 이 닦기가 싫어서 자기 전에만 살짝 하고 3분 정도 충분히 해야 하는데 대충 칫솔질만 살짝 하다가 헹구고 나왔다. 또, 평소에 앞니로 물건을 물어뜯는 경우도 있고 손에 힘이 별로 없어서 이로 물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앞니가 살짝 끊어졌다고 엄마는 말씀하신다.

이번에 엄마와 함께 치과에 다니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이 닦는 방법, 그리고 이가 흔들리면 바로 병원에 가서 빼야한다는 것, 그래야 예쁜 이가 나와서 보기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아파봐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잘 관리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엄마에게 배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3.3.3 치아관리법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나는 이번 기회에 이 치아관리법을 철저히 하고 교정치료도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으로 변하는 나를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께 감사드린다. 건강하고 학교생활 잘하며 꼭 훌륭한 아들이 되길 노력할 것이다.

*유현상 장학사의 심사평

전주 송북초 3학년 한도은 어린이의 ‘책’ 동시는 학생들이 책이 있어야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나타냈군요. 바로 책의 소중함을 잘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책이 없다고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책의 소중함을 너무나 강조하다 보니 이런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책과 학생과의 관계를 좀 더 구체적인 표현으로 나타냈으면 합니다.

완주 봉동초 4학년 이재승 어린이의 ‘이의 소중함’ 생활문은 읽을수록 재미도 있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글입니다. 평소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여 돈도 많이 들고, 치료기간 동안 해야할 일도 너무도 많고,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많이 걱정하는 모습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글로 쓰다보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주어 이를 잘 간수해야겠다는 마음을 길러주게 되었습니다. 이 다음의 글이 기다려집니다. 아마 치료를 받고 난 후에 썼더라면 더욱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이 될 것입니다.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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