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클러스터 선정 의미> 세계시장 공략 전진기지 부상
<식품클러스터 선정 의미> 세계시장 공략 전진기지 부상
  • 남형진
  • 승인 2008.01.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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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전북도를 국가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단독 추진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지난해 기준 약 4조 달러로 추정됐던 세계 식품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농림부가 최근 FTA 등으로 촉발된 국내 농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의 외연을 식품으로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전북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의 주역이 됐다는 것은 국내·외 식품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추진 개요

전북도가 주도하는 국가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오는 2015년 아시아태평양 Food Capital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농업 특화생산기반 조성과 R&D중심의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두가지 전략이 병행되며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총 8천932억(잠정)이 투입, 식품산업 총괄추진단 등 29개 사업이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지역농업 특화생산 지원사업은 기능성 과실, 장류와 한방·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한 규모와 현대화 및 브랜드 관리를 위한 통합 육성 지원이 이뤄지며 R&D 중심의 클러스터는 기업생산 지원, 연구기반 구축사업, 지업지원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식품과 농업이 동반 성장하는 R&D기반의 식품수출 집적화 허브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올해 우선 추진 사업

지역농업 특화생산 지원을 위해 지역 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공업체의 시설 현대화 및 생산자 공동이용 기반시설을 구축,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 성장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R&D 중심의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에서는 식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식품 R&D 통합 캠퍼스 조성, 국내외 식품기업·연구소 유치, 식품 전문단지 조성을 위한 푸드 사이언스 벨리 조성, 식품클러스터 이미지 창출 사업을 위한 브랜딩 사업 등이 추진된다.

▲파급 효과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30여개 글로벌 기업 유치, 200여개 국내 기업 및 30여개 연구소 유치 등으로 인한 생산액 및 이에 따른 직·간접적 효과로 현재 전북 GRDP의 20%에 해당하는 약 4조7천억 가량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기업 유치를 통해 식품산업 클러스터에 약 2만개의 직접 고용이 창출되고 간접 효과로 최대 8만개까지 추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총 10만명에게 신규 고용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러스터내 지속적인 특허 출원 및 신제품 개발로 국내 식품산업의 R&D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향후 과제

기능성 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필수적인 R&D 인력 및 시설 확보는 전북도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대규모 푸드 사이언스 벨리 조성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 조달 역시 사업 추진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창업 위주의 클러스터 조성은 불가능한 만큼 지역 특산품 및 기능성 식품과 연계돼 있는 기업 유치가 전북도의 추진 방향에 얼마 만큼 부합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현재 농림부 사업 총예산이 1천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 사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전북도의 구상(R&D중심의 클러스터) 실현에 턱없이 부족한 만큼 재원 마련을 위한 중앙 정부의 설득 여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남형진기자 hj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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