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워 당당히 살고 싶어“
“한글 배워 당당히 살고 싶어“
  • 배청수
  • 승인 2007.12.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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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고산면 한글교실 운영 예정
백발이 성성하고 몸도 불편한 어르신들이 늦은 나이에도 향학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게 된다.

완주군 고산면주민자치센터는 한글을 몰라 편지도 읽지 못하고 버스도 물어서 타야하며,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전화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농한기를 이용한 ‘제1기 고산면 한글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구랍 30일 밝혔다.

한글교실에는 관내 어르신 51명이 수강신청, 늦게라도 한글을 익히려는 열정은 고령임에도 식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에 고산주민자치센터는 지난 27일 개강식을 갖고, 수강신청을 한 어르신에게 연필, 지우개, 공책 등의 필기구를 지원했다.

어르신들의 한글배우기 첫 걸음은 내년 1월 2일 시작되며, 매주 월·수·금요일에 2시간씩 진행될 계획이다.

고산주민자치센터 관계자는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때문에 제때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이 관내에 적잖이 있다”며 “개강식에 참석하지 못한 어르신도 추가 신청을 하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완주= 배청수기자 cs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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