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오랜 고민과 작업의 결과가 응집된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개인의 ‘명상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작품을 해오면서 무엇을 주제로 할 것이며 어떠한 형식과 내용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작품에 관계되고 있는 명상성은 본인의 정서에 내재된 자연스러운 기운이기도 하지만 인간 존재의 물음을 조형의 틀안에서 찾고자 하는 사유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 결과 그동안 자연의 형상을 통한 서정성을 강조했던 작품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는 지난 2년 동안 명상을 주제로 투조를 통한 절제와 상징성이 강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연꽃과 기원하는 손의 형태 등을 통해 인간의 정신세계와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했다. 특히 이러한 표현들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 순수한 인간 본연의 심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 그는 “명상의 의미와 정신성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과제이며 화두이기도 하다”며 “작품들을 통해 인간본성의 회복을 지향하며 자기정화를 통한 심성의 순화가 이뤄질 수 있는 작품들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출신으로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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