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 인사 발탁 마땅
전북출신 인사 발탁 마땅
  • 박기홍
  • 승인 2007.12.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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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조만간 구성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실무형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가급적 현역 의원 등 정치인을 배제하고 학계 등 전문가의 식견을 차기 정권의 국정 청사진에 담아내기 위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우선 인수위원장부터 정치인이 아닌 실무를 중시해온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당선자 스스로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익혀온 사람으로, 선거 과정에서도 말이 아닌 실천을 강조해온 만큼 경제 살리기의 실무를 담당할 전문가를 영입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각 분야에서 원활한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청와대의 주요 현안 및 업무를 차기 정권이 공백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넘겨받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이 당선자의 향후 5년 정국 구상을 담아내고 국정 전반의 거대한 밑그림을 짜는 것이다.

일각에선 인수위 멤버 중에서 상당수가 대통령 취임과 함께 각료로 발탁되는 전례가 많았던 점에 주목하며 실무형이자 전문가 위주의 인수위 구성 방침에 주목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와 관련, 이 당선자를 도와온 전북 출신의 실무형 인재가 적잖게 포진해 있는 만큼 이들부터 기용하는 식으로 화합과 낙후지역을 배려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현재 이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의 경우 익산 출신으로 남성중과 전주고를 나와 구 삼양종금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 당선자의 고대 1년 후배로 현대 시절부터 함께 일하면서 이 당선자의 의중과 방향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인사라는 후문이다. 선대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이 당선자가 정치적인 위기에 처할 때마다 몸을 던져 방어하고, BBK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해온 공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선 과정에서 이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맡은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역시 이 당선자를 만든 일등공신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익산 출신으로 남성고와 고대를 졸업한, 이 당선자의 뜻과 의중을 잘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이다. 전주지검장과 광주고검장 등을 역임한 법무통으로 본 선거전에서 각종 의혹에 대응하는 논리를 마련하는 등 이 당선자의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김백준씨와 송정호씨 등 2명을 포함한 3∼4명 정도는 반드시 인수위에 포함하여 전북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실상에 맞는 실무적 인수활동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역 인사들의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 당선자는 한나라당 내 경선에서 전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데다, 이번 대선에서도 과거 한나라당 후보가 거뒀던 성적 이상을 올려 지역민의 기대가 어느 정도 부풀고 있다. 일각에선 이 당선자의 전북 득표율이 두 자릿수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는 만큼, 차기 정부 출범의 밑그림 단계부터 지역 인사를 중시하는 배려가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된 첫 일성에 화합하는 대통령을 강조하고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만큼 향후 전북인사를 중요하면서 한나라당과 전북과의 간극을 좁히고, 변화를 모색하는 전북의 민심에 한나라당의 진정성이 빠르게 파고들 수 있도록 먼저 다가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서 “이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에 실패했지만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출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한 석이라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전형남기자,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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