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
  • 박기홍
  • 승인 2007.12.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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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타협의 새 시대…경제살리기 최우선 추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6시부터 전국 249개 개표소별로 진행된 개표 결과 초반부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압도적인 표차이를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이 후보는 개표가 완료된 이날 밤 10시30분 현재 786만8천80표(47.4%)를 획득, 450만7천313표(27.2%)를 얻은 대통합민주신당 정 후보를 336만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53.1%, 밤 10시30분 현재 기준)과 경기(51.7%) 등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고, 울산(53.9%)과 경북(72.8%), 경남(55.1%) 등 영남권에서도 통합신당의 정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전국적인 득표력을 과시하며 당선됐다. 또 대전(36.2%)과 충남(34.2%), 충북(41.7%) 등 충청권은 물론 강원(52.0%), 제주(38.8%) 등지에서도 1위를 달렸다. 2위의 정 후보는 전북(81.9%)과 전남(78.6%), 광주(80.1%) 등 호남권 3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3위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로 15.4%,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5.6%를 얻어 4위를 기록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3.0%), 민주당 이인제 후보(0.7%)가 그 뒤를 이었다. 이 후보의 압승 배경에는 참여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반발이 정권교체와 경제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는 정계의 분석이다. 이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혹독한 검증을 받았고, 신당과 민주당 등은 거짓말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강하게 공격했지만, 국민은 경제를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이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몰아줬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력을 기록하며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향후 이명박 프로젝트는 힘을 받게 됐고, 새만금 두바이 구상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후보의 전북 득표력이 두 자릿수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새만금을 제외한 다른 현안에 대해선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날 밤 10시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다”며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북선대위는 ‘전북도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며 “전북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통합신당의 정 후보는 이날 밤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항상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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