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만 생각하고 鄭만 찍었구만…"
"鄭만 생각하고 鄭만 찍었구만…"
  • 우기홍
  • 승인 2007.12.19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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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고향 순창주민 표정
▲ 19일 오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의 고향인 전북 순창군 구림면 율북리 통안마을 한 주민이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정 후보가 낙선한 것으로 나타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이 통일부장관 등을 지내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고향인 순창이며 더불어 구림면 율북리 통안(桶安)마을이다.

정 후보는 이곳 율북초등학교에서 3년을 수업했으며 선친들의 묘소가 여기에 있는데 대단한 명혈지지로 알려져 풍수와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견학차 많이 오고 있다.

조부인 정현모씨가 마을에 학교부지를 희사하고 학교 건립에 직접 노동력을 제공했으며 부친인 정진철씨는 약관 25세에 민선 면장과 지난 1956년에 도의원이 돼 마을에 특용작물 재배 등 선진농업을 소개하는 등으로 지역민으로부터 칭송이 자자했다.

이런 선친들의 유업을 받들어 그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사람이 정동영 후보다.

순창출신으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정동영 후보의 당선을 손꼽아 고대하던 19일, 투표결과를 본 고향 주민들은 낙선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국민의 이번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앞으로 국가를 위한 큰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하는 등 정 후보를 격려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정 후보의 고향인 구림면 율북리 통안(桶安)마을 허종이(49)이장은 "고향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며 "그러나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은 채워서 향후 보다 더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민심을 아우르는 정치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의 어린 시절 옆집에 살며 지금까지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최광식(54. 구림면 안정리)씨는 "정 후보는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발전시킬 능력을 갖춘 깨끗한 후보였다"라며 "국민의 선택을 못 받아 안타깝지만 다음에라도 국가를 위해 크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동락(57. 순창읍 순화리)순창읍민회장은 "정 후보의 낙선은 선거에서 정의와 진실이 패배한 것과 같다"라며 "정 후보는 이번 시련을 거울로 삼아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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