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질서를 지키자
응급실에서 질서를 지키자
  • 이수경
  • 승인 2007.12.1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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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현<완주경찰서 삼례지구대>
얼마 전 아이가 다쳐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었다. 다수의 사람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인 자정 무렵이었으나 응급실 안은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 한가운데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북적이고 무척 시끄러웠다.

통증을 호소하며 먼저 치료받고 집중적인 관리를 원하는 환자들의 호통이 이어지고 환자의 관련자들이 정신없는 의료진들을 붙잡고 협박하거나 심지어는 자신 몸의 문신까지 드러내며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어이가 없었다.

목소리만 크면 잘 치료해 주고 관심을 받을 줄 아는지 이유 없는 트집을 잡아가며 의료진에게 시비를 걸고 조용한 상태에서 안정을 요하는 다른 환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려 하는 사람들로 응급실 안의 풍경은 무질서 그 자체였다.

응급실, 말 그대로 긴박한 상태의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는 최 일선 치료 현장이다. 모두가 시급한 심신 상태이고 최선의 치료를 받고 싶은 마음은 한 가지일 것이다. 그럴수록 질서가 필요하다.

질서 있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면 응급실에 근무하는 능숙한 의료진이 슬기롭게 차례대로 진료를 해줄 것이며 조치를 취해줄 것이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질서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욱이 누구나 찾아 갈 수 있는 병원 응급실에서의 질서의식 또한 하루빨리 정착되어 소란스러운 응급실의 모습이 아닌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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