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여파 고군산 섬 관광 ‘된서리’
태안 기름유출 여파 고군산 섬 관광 ‘된서리’
  • 김장천
  • 승인 2007.12.1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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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인한 군산 지역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기름띠 확산에 따른 추가 피해가 서해안 일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 지역인 군산 선유도 등도 관광객 급감에 따른 유탄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13일 군산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선유도 등 고군산지역 유람선 관광을 예약한 수도권 관광객 7팀이 기름유출 피해 여부 등을 문의하며 예약을 취소했다.

A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예약 관광객은 고군산일대의 겨울바다 투어 등이 계획돼 있었다”며 “단체관광객이었던 만큼 손실액은 적지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군산지역 민박을 예약한 외지인들도 기름유출 사고 이후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횟집 등 군산지역 도서 관광업계는 이번 기름유출이 서해안 관광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고군산 일대에서 어폐류 어업과 김양식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어민들도 기름유출 피해가 확산추세를 보임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서천군을 포함한 6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함에 따라 서천군과 접경지역에 있는 고군산 연도, 개야도 역시 특별재난구역 선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군산시도 개야도, 연도, 어청도, 십이동파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청할 것인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고수습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어업지도선을 충남 접경지역에 집중 배치해 예찰활동을 강화와 함께 오염 확산시 신속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인력동원 계획을 수립했다.

시 관계자는 “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 곤혹스럽다”며 “이번 기름 유출사고로 인한 관내 수산업 및 도서 관광에 큰 피해가 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김장천기자 k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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