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하나 되어 전북을 바꿉시다!
새해, 하나 되어 전북을 바꿉시다!
  • 안완기
  • 승인 2007.12.1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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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도 이제 막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출범 당시 국정전반에 걸쳐 혁신을 화두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가균형발전정책을 펼쳐 왔지만 이에 대한 전북인들의 평가는 인색한 것 같다. 전북이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라는 자의적 해석 속에서 그만큼 보상적 기대가 컸던 탓도 곱지 않은 평가에 한몫 했으리라고 본다. 실제로 이 지역 출신들이 집권여당의 요직과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위치에 상당수 포진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참여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전북의 기대만큼 지역발전은 뒤따르지 않았다.

변변한 공항 하나 없이 내륙의 섬으로 전락한 전북의 현실에 대해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한국의 정치사회 전반에 여전히 전근대적인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사, 조직, 재무관리 등 정책집행의 총체적 과정에서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얽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인의 지혜로운 결단과 선택

우리 전북인은 지혜롭고 결단력 있게 선택을 하였고, 그 분들 또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대 정책을 집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우리 전북발전을 국가발전과 연계하여 이끌어 낼 수 있는 동력이 없었다. 가동 자원 가운데 진정으로 우리 지역을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정책결정의 우선순위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갖고 있다 해도 한국 사회에 관류하고 있는 끼리끼리 어울려 먹는 전근대성을 정책 선택과 집행의 우선순위에서 제대로 극복해 내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전북인은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새로운 결단의 역사적 순간에 직면해 있다.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계들을 합리적으로 이용하여 불균형정책과 저성장으로 인해 추락해 버린 경제적 낙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용돌이의 정점에 직면해 있다. 전북사를 규정할 수 있는 지혜와 결단의 순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하나 되어 만든 희망의 결실

사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만일 새만금 특별법 제정 등이 무산되었더라면 아마도 우리 전북인은 자신의 생각, 열정,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 등에서 또 한 번의 추락을 경험해야 했을 것이다. 이는 2007년으로 끝나지 않고 두고두고 전북인의 기상과 열정을 꺾는 돌이킬 수 없는 회한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전북인은 해냈다. 민·산·관·학·연 등 모든 분야에서 도민적 역량을 결집하여 이뤄냈다. 미래 전북발전의 청사진 제시를 가능케 하는 희망이라는 결실을 마련해낸 것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전히 중앙정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쟁취해 내야 하는 등의 과업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전북과 타 지역과의 경쟁은 너무도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정책집행 의지가 아직도 핵심 관건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2007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에 진정 무엇이 전북발전을 위한 진정한 동력이며, 우리 전북인의 기상과 열정을 세울 수 있는가에 온 책임을 다 해 생각하며 행동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 역사에 대한 냉철한 통찰과 의지를 담고 있는 “하나 되어 전북을 바꿉시다!”라는 슬로건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천력이 뒷받침될 수 있는 도민적 역량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우리 전북인 모두가 가슴 뿌듯한 기쁨으로 2008년 새해를 맞이하길 소중한 참 맘으로 소망해 본다.

안완기(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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