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원축제 '엇박자'
진안 고원축제 '엇박자'
  • 권동원
  • 승인 2007.12.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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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축제발전위와 협의없이 상표등록 신청
진안군이 축제발전위원회와 협의없이 ‘진안고원축제’를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신청해 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축제 발굴을 위임받아 설치·운영되고 있는 축제발전위원회 의사와 무관한 내용이어서 군의 의도대로 위원회를 끌고가려 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군이 만들어 놓은 위원회를 형식적인 기구로 전락시키고 있어 행정력의 낭비라는 지적이다. 또 군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과정이 없이 담당부서에서 선호하고 있는 고원축제로 유도하려는 정지작업으로 보고있다.

군상리 오모씨는 “군에서 고원축제라는 복안을 가지고 밀어붙이려 하면서 굳이 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군민을 기만하는 소모적인 행정이 아니냐."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위원회가 마이산신령축제를 제안했으나 종교계의 반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10월 임시로 2007‘ 고원축제를 열었다.

그러나 고원축제는 지역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무난한 주제로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내년부터는 위원회에서 정한 축제를 따르기로 했었다.

산신령축제가 종교계 반발로 위원들이 힘겨워하는 과정에서 돌출되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과장은 "타단체에 고원축제의 명칭을 선점당하지 않기 위해 신청했다."고 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위원은 "자꾸 엇박자를 내며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위원들에게 맡겨놓고 우리 의사와 관계없이 혼자만 앞서가 운신의 폭을 좁혀놓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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